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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몰된 ‘501오룡호’ 밤새 추가 구조소식 없어, 애타는 실종선원 가족들
-추가 구조선 3척 사고해역으로 이동중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부산에 마련된 ‘501오룡호’ 사고대책본부에는 밤새 추가 구조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조업 중 1일 오후 4시께 침몰한 명태잡이 트롤선 501오룡호. 이 배에 탔다가 실종된 선원 52명을 구조하기 위해 선박 4척을 동원해 밤새 진행된 구조작업이 별다른 성과없이 날이 밝았다.

501오룡호 선사인 사조산업이 부산시 서구 남부민동 부산지사 사무실에 마련한 사고대책본부에는 밤새 구조소식을 기다리면 뜬눈으로 밤을 샌 실종선원 가족들과 회사 관계자들이 날이 밝으면서 혹시나 들려올지 모를 구조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2일 오전 사고대책본부 측은 “인근 선박 4척을 동원해 사고해역에서 밤새워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실종된 선원을 추가로 찾지는 못했다”며“날이 밝으면서 시야가 확보돼 구조작업에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밝혔다.

구조작업은 러시아 선박의 지휘로 선박들이 4마일을 기준으로 4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에 임하고 있다. 또한 사조산업은 인근에 조업중이던 선박 3척에게 사고현장으로 이동해 구조작업에 참여하라고 지시해 사고 해역으로 항해 중이지만 현지 바다 날씨가 좋지 않아 선박 추가 투입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대책본부는 현재 사고 해역에 부는 강풍이 초속 15m 정도로 약해졌지만 여전히 파도가 4m 정도로 높게 일어 구조와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고 해역에 조류를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파도가 강하게 일어 현재까지는 바다 밑 수색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1일 오후 구조됐지만 저체온증으로 숨진 한국인 선원의 신원은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사고대책본부는 선원들의 이력서 사진을 사고 현장에 있는 배로 보내 숨진 선원의 신원 파악에 나서고 있다.

실종 선원 가족들은 사고대책본부에 모여 뜬눈으로 밤을 보냈지만 들려오지 않는 추가 구조소식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실종 선원 가족은 “사고해역 바다수온이 영하인데다 바람도 강하게 분다는데 실종된 선원들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다”며 “날씨 탓만 하지말고 선사측이 가능한 한 많은 선박과 구조장비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펼쳐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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