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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투증권 “제일모직 시총 12조 넘으면 MSCI 조기편입”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제일모직이 상장초기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 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FTSE)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등 해외 인덱스펀드가 추종하는 해외 지수에 조기 편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제일모직은 삼성SDS보다 시가총액 규모가 작아 주요 지수 조기 편입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상장 초기 주가가 공모가대비 큰 폭으로 오르면 MSCI 등에 조기 편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제일모직이 이달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 코스피지수에는 다음날인 19일에 편입될 전망이다.

제일모직은 또 조기 편입 기준이 시가총액 49억 달러(한화 5조4천억원 수준) 이상인 FTSE 지수에도 상장 후 5거래일 후에 무난하게 편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제일모직이 코스피200에 특례 편입되려면 시가총액이 12조원을 넘어야 한다.

공모가 4만5천∼5만3천원을 적용한 예상 시가총액은 6조1천억∼7조2천억원으로 코스피200 특례편입 기준을 밑돈다. 코스피200에 특례로 편입하려면 규정상 상장 후 30거래일 동안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전체의 1%를 넘어야 한다. 지난주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의 1%는 11조8천억원 수준이다.

다만, 상장 후 주가가 급등하면 제일모직도 삼성SDS와 같이 가장 가까운 선물만기일인 내년 3월 12일 코스피200에 동시에 특례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

강 연구원은 “제일모직이 코스피200에 조기 편입되려면 주가가 9만원대로 오르고 시가총액이 12조원을 넘어야 한다”며 “이 때 유동비율 20%를 적용하면 제일모직은 코스피200내 57위, 비중 0.36%의 대형주가 된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이 MSCI에 조기 편입되려면 시가총액 4조8천억원 이상, 유동 시가총액 2조4천억원 이상을 각각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상장 후 시가총액이 12조원을 넘어야한다. 요건만 충족하면 10일 상장 후 10거래일 후인 내년 1월 2일 종가 기준으로 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

또 제일모직이 이들 지수에 조기 편입되면 관련 인덱스펀드에서 4천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MSCI의 한국 관련 추적자금은 40조원 안팎으로 대다수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로 추정된다. 코스피200 추적자금은 20조원 수준, FTSE의 한국관련 인덱스펀드 추적자금도 15조원 내외로 각각 집계된다.

강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시가총액을 12조원으로 가정하면 지수 편입에 따른 매수 수요는 FTSE 500억∼700억원, MSCI 1천400억∼1천800억원, 코스피200 700억∼900억원 등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장 후 지수 조기 편입이 확정되고 주가가 급등하면 차익실현이나 비중 축소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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