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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농해수위, ‘사라진 농협 예금’ 오늘 긴급 현안보고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농협계좌에서 주인도 모르게 억대의 돈이 인출된 사건과 관련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진상파악을 위해 2일 전체회의를 열고 긴급 현안보고를 받기로 했다.

앞서 농해수위는 지난달 27일 농협의 긴급 현안보고를 받기로 했으나 새정치민주연합이 누리과정 예산 협상과 관련해 국회 상임위 잠정 보류를 선언하면서 회의가 잠정 연기됐다.

2일 열리는 회의에는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회장, 김주하 NH 농협은행장 등이 출석하며 여야 의원들은 이들을 상대로 불명의 예금 인출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피해 방지 대책을 추궁할 예정이다.

지난 25일 전남 광양경찰서에 따르면 광양에 거주하는 주부 A(50) 씨는 지난 7월1일 자신의 농협 계좌에서 1억2000만원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6월25일 오후 11시쯤부터 사흘 동안 A 씨의 계좌에선 300만여원이 41차례에 걸쳐 ‘11개 은행ㆍ15개 통장’으로 각각 이체된 뒤 인출됐다.

전액 텔레뱅킹을 통해 제3자 명의의 대포통장으로 빠져나간 신종 수법이었다.

A 씨는 뒤늦게 자신의 통장 잔액에 마이너스 500만원이 찍힌 사실을 알고 곧바로 농협에 신고했고 경찰은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경찰은 범행 수법이 기존의 보이스피싱 등과 달라, 범인은 물론 계좌 접근 방식조차 밝혀내지 못한채 지난 9월10일 2개월여 만에 수사를 공식 종결했다.

이와 관련, 농협 측은 지난 24일까지도 “책임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했다. 농협관계자는 “텔레뱅킹 이체는 고객의 계좌번호, 통장 비밀번호, 자금이체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 주민등록증, 고객전화 번호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며 “자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내부에서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25일이 돼서야 “자체적으로 보험사에서 보상 여부를 조사 중”이라며 “피해신고 접수 건에 대해 전문수사기관에 정밀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경찰청 사이버범죄대응과에서도 보강수사에 착수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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