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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에볼라 예외 적용하며 나진-하산 시범사업에 적극 나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나진-하산 프로젝트 시범사업으로 시베리아산 유연탄 4만500t이 북한 나진항을 거쳐 포항신항에 도착한 뒤 하역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북한은 시범사업과 관련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전반적으로 북한과 러시아 모두 협조하는 분위기 속에서 당초 예정보다 하루 이른 27일 밤 10시께 출항하게 됐다”며 “북한 철도성 관계자와 나선시 인민위원회 관계자들도 나와서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북측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방역관계로 모든 입국 외국인에 대해 21일간 격리 조치를 적용중인데 점검단에 대해 예외적 조치를 적용하는 등 사업 추진에 적극적 의지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에볼라와 관련해 ‘21세기 흑사병’이라며 외국인 입국금지와 외국인 격리 조치를 취하는 등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이다.

북한이 포스코와 현대상선, 코레일, 정부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점검단에게 에볼라 조치와 관련해 예외를 적용한 것은 그만큼 남북한과 러시아 3각 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나진항의 시설 등 북한의 준비상황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지난 10월) 2차 실사 때에 비해 개선된 부분이 있었다”며 “화물을 싣는 장비나 부두 쪽 준설이 돼 용량이 큰 배가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은 개선이 됐고, 컨베이어벨트도 생겨 선적이 빠르게 됐다”고 말했다.

또 “지금 시설이면 예정된 걸 할 수 있는 능력은 된다”면서 “경제성을 위해선 좀 더 개선돼야 하는 부분들이 일부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기까지는 러시아, 북한 등과 추가 협상이 필요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본계약을 금년 안에 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고 내년 정도에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것도 협상하기에 따라 달라질 듯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면 시범운송도 한번정도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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