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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그린본드 발행 봇물, 한국은?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대응을 위한 대책 발표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린본드는 신재생 에너지 개발이나 친환경 프로젝트 등에 관련된 분야에만 조달자금을 사용하도록 제한하는 특수목적채권이다. 그린본드를 발행하려면 국제공인기관의 ‘녹색인증’이 필요하다.

1일 국제금융센터와 CBI(Climate Bonds Initiativeㆍ영국 런던 소재 글로벌 비영리단체)에 따르면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규모는 2011년 12억달러에서 2012년 31억달러, 2013년 110억달러, 2014년 11월 현재 352억달러다.


이 시장의 최근 특징은 ▷민간부문 발행비중 급증 ▷유럽계 큰 폭 증가 ▷만기 장기화, 발행규모 대형화로 요약된다.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의 발행비중은 지난해 61%에서 올해 현재 24%로 감소한 반면 개별정부(지방 소도시 포함)는 18%에서 36%, 민간기업은 16%에서 36%로 각각 증가했다.

특히 유럽계 비중이 같은 기간 29%에서 61%으로 상승하면서 유로화 발행비중은 소폭 증가(55%→61%)한 반면 미달러화 비중은 감소(44%→24%)했다.

평균만기는 4.8년에서 7.8년으로, 10년 이상 만기 비중은 확대(0%→39%)된 반면 그보다 짧은 만기의 경우에는 축소(100%→ 61%)됐다. 또 올해 5억달러 이하 비중은 작년보다 감소(54%→50%)한 반면, 5억달러 초과 비중은 46%에서 50%가 됐다.

스탠더드앤푸어스는 “친환경 프로젝트 관련 연구 및 개발과정 등의 소요기간이 점차 장기화되고, 설비투자 등에 소요되는 자금규모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난해 2월 수출입은행이 국내 최초로 그린본드 5억달러를 발행한 이후 전무하다. 임기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이 앞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기관들도 투자자 다변화나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대안으로 발행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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