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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들의 ‘난(亂)’, 남경필 ‘고민되네’
[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기자]측근들의 비리나 권력 남용은 ‘주군’을 옥죄는 부메랑이 된다. 역사가 그랬다. ‘권력을 쥔자’ 주변에서 권력형 비리가 맴돌면 정권과 주군의 몰락을 가속화시켰다.

남경필 경기지사를 보좌하는 특보와 비서진의 ‘잡음’이 심상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물론 비리 수준은 아니지만 잡음이 났다면 일단 남 지사를 제대로 보좌하지 못했다는 애기다.

남 지사가 부임한지 5개월동안 벌써 특보 3명이 경질 또는 사의 표명으로 남 지사 곁을 떠났다.

2명은 대기 상태로 알려졌다. 도청 내 특보와 비서진이 12∼13명인 점을 고려해보면 적지않은 수로 이들이 남 지사를 제대로 보좌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특보는 전문적인 문제나 중요한 사안에 대하여 조언과 답변을 하는 직속 자문 기관으로 ‘사전적 의미’가 있다. 하지만 도청 내부에서 특보들이 제대로 역할을 ‘소화’하고있는 지 의문이 든다는 여론이 높다.

A특보는 지방선거 이틀전 대전 모 벤처기업으로부터 2세 아기가 포함된 5000만원의 후원금을 500만원씩 쪼개 10명 명의로 후원금 받은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채, 이 업체를 남 지사와 MOU를 체결하도록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남 지사는 또 ‘구설수’에 올랐다. 쪼개기 후원금은 선관위의 검찰 고발에 따라 수사가 진행중이다. A특보의 검찰 소환은 불가피할 전망이다.A특보는 경질됐다. 경기도의회나 야당에서는 남 지사의 쪼개기 후원금을 검찰이 철저히 조사해줄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비서실도 잡음이 끓이지않고있다.

도지사 세부 일정과 동선이 외부로 누출되고있다는 지적이다. 도지사의 일정은 A, B가 있는데 공개되는 B안 외에 A안(세부안)이 외부로 유출되고있다는 지적이다. 이 A안이 비서실을 통해 남 지사의 오래된 외부 측근에게 미리 흘러 들어간다는 ‘괴소문’이 나돌고있다.

남 지사의 오랜 지인이 도지사의 미공개 일정을 미리 소지하고, 과시(?)하면 그 자체가 ‘권력용 비리’의 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남 지사도 비서실과 특보 들에게 미리 일정이 유출되는 것에 대한 경고메시지를 보낸것으로 알려졌다.

B 비서관은 경기도ㆍ경기도교육청ㆍ경기도의회 3개 기관의 상생협약을 사전에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남 지사에게 보고 누락한 연대책임을 졌다. B비서관은 비서실장 물망에 올랐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도청 내에서 비서실장은 내부에서 뽑는다는 애기가 나오고있다.

비서실, 특보, 대변인 실간의 불화설도 끓이지않고있다. 특보, 대변인, 비서설 등의 중요한 기밀(?)이 자주 외부에노출되고 이때문에 그들 간의 적지않은 ‘암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내부불화설’마저 나돈다. 근거없는 ‘음해성’ 제보도 잇따르고있다.

이에따라 남 지사가 특보, 비서실, 대변인실 간의 화합을 해치지 않도록 특보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지적이 높다.

주변 천거나 오래된 ‘연’ 보다는 냉정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풀고 헤처 나갈수 있는 젊고 능력있는 전문가를 영입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연정 성공으로 한국 정치계에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내던진 남 지사의 리더쉽은 지금부터가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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