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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군 ‘내년말에도 모술 타격능력 갖추지 못할 것’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모술 공격, 이라크군은 뭐하나….’

이라크군의 무능력이 극에 달했다.

미국의 공습지원을 포함, 자문단 파견, 대규모 장비 지원에도 여전히 시아파 민병대와 쿠르드족 군사조직인 페쉬메르가에 의존하고 있으며, 일각에선 이라크 제2의 도시이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인 모술 함락을 위한 공격은 내년 말까지도 불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현 이라크군을 걱정하는 것은 사태가 끝을 모르는 장기전으로 치닫는 것을 우려하는 미국뿐이다.

마수드 바르자니 쿠르드 자치정부 수반의 측근 가운데 하나인 헤민 하우라미는 지난달 30일 로이터통신에 이라크군이 내년 말까지도 모술 반격에 나설 준비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군이 모술 탈환을 위한 춘계 공세를 준비하기 위해 이라크군을 훈련시키고 있다는 미국 내 언론들의 보도와는 상반되는 견해다.

하우라미는 “춘계공세나 하계공세는 없을 것”이라면서 진행속도는 “우리나 수니파와 얼마나 빨리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고, 연합군이 얼마나 빨리 이라크군과 페쉬메르가를 중무장하느냐와 군을 재편성하려는 정부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서방의 지원을 받아 독일 함부르크에서 장비 운용 훈련 중인 쿠르드 무장조직 페쉬메르가 대원들. [사진=게티이미지]

이라크군을 전투에 투입하기까지는 6개월이란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그다드의 한 미국 외교 관계자는 빠르면 내년 봄 늦게나 첫 훈련을 마친 부대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군은 바그다드에 2곳, 에르빌과 안바르주에 각각 1곳씩 훈련소를 운영하며 8만 명의 이라크군을 양성하고 있다.

현재 반격의 주력은 시아파 민병대와 페쉬메르가다. 이들은 지난 8월 IS를 밀어내기 시작하며 지난주 이란과 수도 바그다드를 잇는 도로를 확보하고 디얄라주 마을 일부를 되찾았다.

이란과 밀접한 시아파 무장조직 바드르(Badr)도 자국 정규군보다는 수니파와 페쉬메르가에 의존하는 눈치다.

디얄라주 바드르의 하디 알 아미리는 로이터에 “수니파 부족 전사들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며 “그들과 함께 싸운다면 승리는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부 안바르주와 북부 살라후딘을 공격하고 이후 모술이 위치한 니네베주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들을 이라크 정규군에 편입시키려는 이라크 정부로선 승리를 위해 시아파와 수니파, 쿠르드족을 모두 원만히 통합해야 하는숙제가 남아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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