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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동물 ‘인터넷 암시장’ 21조원 밀거래
북극곰의 발바닥, 아마존 앵무새, 코끼리 상아, 심지어 살아있는 치타까지…. 전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들이 인터넷 암시장에서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 그 규모는 2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올 연초 멸종위기종 동물 3만3006마리가 인터넷 판매광고에 등장했으며 이들의 거래가격은 1000만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전했다.

이는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이 연초 6주 동안 전 세계 16개국 280개 온라인 시장을 조사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공개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IFAW는 “조사 기간이 42일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3만3000마리 넘는 동물들이 인터넷에서 팔려나갔다”면서 기간을 1년으로 확장하면 밀거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IFAW는 멸종위기종 밀거래 연간 규모가 190억달러(약 20조8700억원)에 달한다고 보고, “마약ㆍ모조품ㆍ인신매매에 이어 4번째로 규모가 큰 불법 거래 시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발각된 멸종위기종 온라인 거래 광고는 모두 9482건으로, 그 가운데 54%가 살아있는 동물을 판매하는 내용이었다.

동물 종류별로 보면 코끼리 상아 광고가 3047건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판매업자들은 상아 거래를 금지하는 ‘이베이’ 등 온라인 상거래업체의 눈을 피하려고 상아라는 말 대신 은어를 사용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상아 다음으로는 파충류와 조류 판매광고가 많았다. 파충류 멸종위기종 거래는 전체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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