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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1~10월 지구, 가장 뜨거웠다
20세기 평균기온보다 0.68℃…기상관측 134년만에 최고온도


올해 평균 지구온도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기록됐다. 지금의 추세가 지속되면 전 세계적으로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과 자연재해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CNN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올해 1월~10월 평균 지구온도는 20세기 평균온도(14.1℃)보다 0.68℃ 높았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1880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134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남은 11월, 12월 기록을 합산하더라도 올해가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CNN 방송은 전했다.

특히 10월 평균 지구온도는 육지와 해수면에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 20세기 평균온도보다 2℃ 가까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서유럽, 러시아 극동지방, 태평양 북동부, 서태평양 적도 부근에서 눈에 띄게 기온이 상승했다고 NOAA는 지적했다. 호주, 독일, 프랑스, 스위스, 스웨덴 등 일부 지역에서는 평균 온도가 20세기보다 2℃ 넘게 뛰어오른 것으로 관측됐다.

NOAA는 “10월에 역대 최고 기온이 관측된 것은 육지와 해수를 가리지 않고 전 지구적으로 따뜻해졌기 때문”이라면서 “북반구와 남반구 모두 온도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올해 지구 온난화 현상이 뚜렷해짐에 따라 향후 기후재앙을 경고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후 전문가들은 평균 지구온도가 20세기보다 2~3℃ 오르면 해수면이 상승하고 북극 얼음이 녹아 전 세계적으로 자연재해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해왔다. 때문에 지난 2009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들이 합의한 코펜하겐 협정은 지구온도가 2℃ 넘게 상승하면 ‘위험하다’고 보고 상승폭을 2℃로 제한했다.

CNN의 기상학자 데릭 반 댐은 이번 NOAA의 분석 결과에 대해 “지구촌에 불길한 징조를 보인 것”이라면서 “전 대륙과 대부분의 대양에서 나타난 기록적 온도 상승 현상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우려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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