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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직장인 유급휴가 年평균 7일 쉰다
여행사이트 ‘익스피디아’ 설문…세계 24개 주요국 가운데 ‘꼴찌’
“상사가 싫어해서” 가장 큰이유…UAE, 30일사용 유급휴가 ‘최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연간 사용하는 유급휴가 일수는 7일로, 전세계 주요 24개국 가운데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 사이트 익스피디아가 24개국의 직장인 78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국의 연간 평균 유급휴가 일수는 15일이지만 이중 실제 사용한 휴가는 7일에 불과했다. 한국에 이어 직장인의 유급휴가 사용 일수가 적은 나라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일본으로 10일을 유급휴가로 사용했으며, 멕시코가 12일, 이탈리아와 싱가포르, 미국, 홍콩 등이 14일을 유급휴가로 썼다.

반면 아랍에미리트(UAE)는 1년에 유급휴가로 30일을 사용해 조사대상 24개국 중 가장 많은 유급휴가를 쓰는 나라로 기록됐다. 이어 영국과 호주, 노르웨이, 스웨덴은 25일, 네덜란드 24일, 아일랜드는 21일을 유급휴가로 써 한국보다 3~4배나 긴 휴가를 즐겼다.

한국은 유급휴가 사용률도 가장 저조한 나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급휴가 15일 중 7일을 실제 사용, 휴가의 절반도 채 쓰지 못했다. 이에 비해 태국은 연간 유급휴가 기간이 11일로 가장 적었지만, 10일을 사용해 한국보다 질적으로 앞섰다. 일본은 20일의 휴가 중 실제로는 10일만 사용, 사용률 50%에 그쳤다.

이에 비해 UAE는 30일 중 30일을 사용해 사용률 100%를 기록했으며, 호주와 노르웨이, 스웨덴, 홍콩 등도 연간 유급휴가를 전부 다 쓰는 나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 유럽인들의 평균 유급휴가는 28일인데 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직장인들은 평균 19일의 유급휴가 중 14일 가량을 사용하는 등 대륙별로 휴가 사용 일수가 차이를 보였다.

익스피디아 측은 “전세계인의 80~90%는 휴가가 사람을 더 행복하게 하고 가족과 더 가깝게 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도 줄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역설적이지만 직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떨어져 보낼수록 성취감이 높아지고 일의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한국 직장인들은 괴롭다.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 사이트 익스피디아가 24개국의 직장인 78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한국의 연간 평균 유급휴가일수는 15일이지만 실제 사용한 것은 7일에 그쳐 주요 24개국 중 꼴찌로 나타났다. 반면 아랍에미리트(UAE)는 1년에 유급휴가로 30일을 사용해 조사대상 24개국 중 가장 많은 유급휴가를 쓰는 나라로 기록됐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는 휴가를 길게 쓰는 나라 직장인들이 오히려 일중독적인 성향을 띄며, 휴가 사용일수와 휴가 부족을 느끼는 것과는 연관성이 없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발표됐다.

‘휴가가 부족한가’를 묻는 질문에 30일의 유급휴가를 모두 다 쓰는 UAE 직장인 중 7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25일이나 쉬는 영국과 스웨덴 직장인도 각각 75%, 69%가 ‘휴가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반대로 14일의 휴가를 쓰는 미국 직장인들은 54%만이, 12일을 쓰는 멕시코 직장인들은 불과 38%만이 휴가 부족을 호소했다.

휴가 중 회사 이메일 체크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UAE 직장인들은 44%가 하루에 최소 한번 이상 회사 이메일을 체크한다고 답해 가장 일중독적이 성향을 띤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독일 직장인의 63%는 휴가 중 절대 회사 이메일을 열어보지 않는다고 응답해 대조적이었다. 덴마크(60%), 스웨덴과 네덜란드(55%) 직장인들도 휴가 중에는 이메일을 안 열어본다고 응답했다.

한국은 프랑스와 함께 직장상사가 휴가 쓰는 것을 가장 꺼리는 나라에도 꼽혔다.

프랑스인 28%와 한국인 31% 만이 “직장상사가 휴가 쓰는 것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노르웨이는 82%, 미국은 72%가 “직장상사가 휴가 쓰는 것을 허용한다”고 답했다. 전세계적으로는 평균 55% 가량이 직장상사가 휴가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휴가를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19%가 ‘일이 바빠서’라고 응답했고, ‘돈이 부족해서’(18%), ‘내년으로 넘기려고’(18%), ‘시간조정이 어려워서’(16%) 등의 응답 순으로 나왔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올 8월25일부터 9월17일까지 이뤄졌으며 표준오차는 ±1.1%포인트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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