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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택 ‘눈물의 세일’ 통했다
현금조달 위해 출고가 파격인하…주간 판매량 ‘톱10’ 대거 진입


팬택의 ‘눈물의 세일’이 통했다. 현금 조달을 위해 부품값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고가를 낮춘 모델들이 ‘주간 판매량 톱10’에 대거 올랐다.

1일 관련업계와 아틀라스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팬택의 베가 아이언2는 SK텔레콤을 통해서만 1만6000대 가량 팔렸다. 주간 판매순위 3위다. 또 팬택이 SK텔레콤 전용 모델로 선보인 팝업노트도 1만2000여대로 8위에 올랐다.

베가 아이언2는 78만원이던 출고가를 최근 35만2000원까지 대폭 낮춘 모델이다. 사양은 삼성전자 갤럭시S5나 LG전자 G3와 동일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브랜드 가치 등을 이유로 출시 이후 지금까지 기대 만큼의 성적을 올리진 못했다. 하지만 통신사들의 재고 압박, 그리고 재고 소진 이후 추가 주문이 절실한 팬택의 이해 관계가 파격적인 출고가 인하로 나타나면서, 단숨에 인기 모델이 됐다.

팝업노트도 마찬가지다. 5.6인치 대화면에 필기 인식 펜 기능을 더했으면서도 35만2000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별다른 광고 없이도 한 주 동안에만 1만2000여대가 팔린 만큼, 초기 공급물량 3만대도 조만간 매진될 전망이다.

이 밖에 주간 판매량 10위권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KT와 LG유플러스를 통해 출고가를 29만7000원까지 낮춘 시크릿 노트도 인기리에 팔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의 팝업노트 공세에 맞서 KT와 LG유플러스도 비슷한 크기와 사양의 시크릿 노트로 맞불을 논 모습”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제조사 관계자도 “아이언2나 팝업노트 출고가는 사실상 부품가격에 공임비를 더한, 팔면 팔수록 적자인 수준에 불과하다”며 “그러나 팬택의 특수한 상황을 감안했을 때, 팬택 최신폰의 열풍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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