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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A 여파로 와인에 밀리는 국산전통주
[헤럴드경제] 칠레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외국산 와인이 쏟아져 들어오는 바람에 복분자 등 국내 전통주들이 설자리를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국내 과실주의 출고량과 출고액이 2008년 이후 모두 급감하는 추세다.

국내 과실주 출고량은 2008년 2만791t이었으나 2012년에는 1만6350t으로 39.6%(1741t)로 대폭 줄었다. 이 기간 출고액도 1734억원에서 1150억원으로 33.7%(584억원) 떨어졌는데 그동안의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생산농가가 느끼는 출고액 감소 체감도는 훨씬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주 시장 위축은 복분자와 머루주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연도별 과실주에 들어간 원료 사용량을 보면 복분자는 2006년 3544t에서 2012년 1125t으로 8년 사이에 3분의 1 수준 이하로 감소했고, 머루도 121t에서 420t으로 58.9%(601t) 줄었다. 또 국산 포도 원료 사용량도 2006년 946t에서 2012년 742t으로 21.6%(204t) 감소했다.

이에 반해 와인 수입량은 2006년 1만8341t에서 2012년 2만4828t으로 35.4%(6487t)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와인 수입량 증가분 만큼 전통주 시장이 위축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품질과 가격 면에서 외국산 와인에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전통주 산업 육성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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