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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리포트> 안경에 따라 이미지 천차만별…“프레젠테이션 있는 날은 반뿔테 추천”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안경은 제2의 성형입니다.” ‘안경 마니아’ 이상각 제일모직 ‘에잇세컨즈’ R&D 팀장은 안경에 대한 철학을 한마디로 표현했다. 성형수술까진 아니라고 하더라도, 안경은 얼굴과 사람의 이미지를 일정 부분 보완할 수 있는 훌륭한 아이템이란 얘기다. 안경이 본래의 시력교정 기능을 넘어 패션 액세서리로 자리 잡은 지는 오래 됐다. 안경 시장도 날로 커지고 있어 형태별ㆍ재질별ㆍ색깔별로 안경의 선택폭도 대단히 넓어졌다. ‘안경 춘추전국’ 시대,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연출하려면 어떤 안경을 골라야하는지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세 가지 안경테로 보는 안경의 이미지學=‘반 뿔테’ 안경은 주로 지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활용된다. 문승희 스타일리스트는 “예컨대 격식있는 자리,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이 있는 날, 면접 날처럼 자신을 스마트한 사람으로 연출하기 위한 최고의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영화ㆍ드라마에서도 대기업 사원이나 교수처럼 누군가를 가르치는 역할을 하는 직업의 사람들이 이런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많이 착용한다.

‘메탈 프레임’은 안경을 착용했는지 모를 정도로 가벼운 소재감이 특징. 그래서 오랜시간 책을 보는 사람이나, 일에 집중해야 하는 사람들이 애용한다. 지적인 이미지를 돋보이게 하는 데 좋아서 소설가ㆍ시인 등 집필자들의 필수 안경으로 꼽힌다. ‘뿔테’ 안경은 종류가 여러가지다. 문 스타일리스트는 “요즘에는 캣아이(눈꼬리가 올라간 안경) 형태가 유행”이라며 “뿔테는 자신의 얼굴에 보다 강한 인상을 심어주거나, 급격히 얼굴이 상했을 때 자신의 얼굴을 커버하기 위한 아이템으로 착용하면 좋다”고 했다. 특히 검정색 뿔테의 경우 가죽과 매치하면 ‘클럽룩’을 연출하는 데 제격이다.


▶안경도 자기 얼굴에 맞게 써야 이미지업=하지만 자신의 얼굴 형태를 무시하고 안경을 선택하는 것은 의도하지 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동그란 얼굴형은 대체로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다. 김영아 스타일리스트는 “이런 이미지가 싫다면 얇은 테보다는 굵은 뿔테나 각진 형태의 안경태를 착용해 강한 인상을 줄 수도 있고, 귀여운 느낌을 살리고 싶으면 타원형이나 라운드형 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다”고 했다.

자칫 딱딱한 사람으로 비칠 수 있는 각진 얼굴형은 부드러운 인상을 주기 위한 라운드형 안경이 좋다. 김 스타일리스트는 “타원형 안경은 각진 얼굴을 분산시켜주는 효과가 있고, 더욱 부드러워 보이고 싶다면 라운드 형태의 브라운 계열 뿔테가 고르는 것이 좋다”고 했다. 긴 얼굴형은 각진 형태의 안경만 피하면 대체로 다 어울린다. 옆으로 넒은 형태의 안경테가 주로 선호되며, 스마트한 이미지를 추가하고 싶다면 메탈을 쓰면 된다.


▶‘안경 마니아’ 비즈니스맨의 안경 선택법=이상각 팀장은 한때 40∼50개의 안경을 수집했을 만큼 안경 마니아다. 이 팀장은 “상사맨이었던 시절 정장에 서류가방, 금테 안경을 착용했는데 ‘너무 날카로워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회사원도 자신이 뿜어내는 이미지를 고려해 안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이 팀장은 “요즘 흔한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에는 뿔테를 많이들 착용하지만 최근 금속테처럼 다시 얇은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금속테도 색깔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금색은 샤프하고 권위가 강한 느낌을 주지만, 은색 계열은 그런 이미지가 후퇴하고 비즈니스가 더 강조되는 경향이 있다. 무테는 연륜이 묻어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라운드형 뿔테에 수염을 기르면 아티스트의 느낌을 줄 수 있고, 소위 ‘김구’ 안경을 쓰면 캐주얼한 느낌과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동시에 준다.


▶패션에디터가 추천하는 최신 유행 안경=패션매거진 ‘싱글즈’의 김선영 에디터는 “만약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매 시즌 새로운 안경 트렌드를 제안하는 미우 미우ㆍ샤넬 같은 패션 하우스들의 화려한 안경을, 클래식한 스타일을 고수하는 사람이라면 고전적 디자인에 기능성까지 겸비한 올리버 피플스ㆍ페르솔의 안경을, 남들과 다른 스타일을 추구하고 싶다면 합리적 가격대에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젠틀 몬스터ㆍ그라픽 플라스틱 등 국내 디자이너 안경을 추천한다”고 했다. 김 에디터는 “이번 시즌에는 60년대로 돌아간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화려한 컬러와 기하학적인 패턴이 가미된 동그란 레트로 프레임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plato@heraldcorp.com


안경 소재별 형태별 이미지 제각각

소재별 뿔테 선이 굵고 강렬한

금테 샤프하고 강한 권위

은테 전문적인 비즈니스

반뿔테 격식 있고 스마트한

형태별 라운드, 타원형 부드럽고 귀여운

원형(김구 안경) 캐주얼하고 스타일리시한

사각형 합리적이고 차분한

도움말 : 문승희, 김영아 스타일리스트/ 이상각 제일모직 에잇세컨즈 R&D 팀장/ 김선영 싱글즈 패션에디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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