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텔레그래프가 26일(현지시간) 시베리아타임스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남서 시베리아 노보시비리스크의 한 병원에 안내데스크에는 매일 아침 개 한마리가 들어와 앉았다가 돌아가곤 한다.
이 충성스런 개 ‘마샤’의 주인은 2년전 병세로 이 병원에 입원했다. 고령의 주인에게는 마샤 외에 방문객이 없었다. 마샤는 매일 밤 집으로 돌아가 집을 지킨 뒤 다음날 아침에 병원으로 돌아오곤 했다.
병세가 악화된 노인은 병원에서 숨을 거뒀고, 안타깝게도 주인이 세상을 뜬 지 모르는 마샤는 매일 아침 병원을 찾아와 주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병원 직원들은 마샤의 잠자리를 봐주고 음식도 주는 등 마샤를 살뜰이 돌보고 있다.
마샤는 새 주인을 만나도 몇시간 만에 병원으로 돌아오 곤 해 병원 직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 간호사는 “그는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한 가족이 데려갔는데, 다시 병원으로 돌아와 버렸다”고 했다.
한 병원 관계자는 “마샤의 눈이 얼마나 슬픈지 봐라. 개가 행복할 때 빛나는 그런 눈이 아니다. 사람도 동물과 같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새로운 주신을 찾기를 바라고 있으며, 그날이 빨리 오기를, 마샤가 다른 누군가를 믿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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