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건강이상설’ 아르헨 대통령 3주만에 공식 석상 등장
[헤럴드경제]건강이상으로 입원했다 퇴원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3주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전날 연방하원 건설위원회에 참석해 기업의 투자 확대를 촉구하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결장 감염 때문에 지난 2일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오타멘디 병원에 입원했다가 1주일 만에 퇴원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퇴원 후에도 열흘가량 외부 활동을 중단했으며, 이 때문에 지난 15∼16일 호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건강을 둘러싸고 갖가지 소문이 나돌았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뇌출혈의 일종인 만성경막하혈종이 발견돼 수술을 받고 40여 일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올해 7월에는 급성 인후염 진단을 받고 파라과이 공식 방문 일정을 취소한 데 이어 아르헨티나 북부 투쿠만 시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한편,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사법 당국이 자신 소유의 호텔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조사하는 데 대해서도 강하게 불만을 터뜨렸다.

사법 당국은 아르헨티나 남부 산타크루스 주 엘 칼라파테에 있는 페르난데스 대통령 소유의 알토 칼라파테 호텔을 통해 돈세탁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야당 소속 마르가리타 스톨비제르 연방의원은 아르헨티나 최대 미디어 그룹인 그루포 클라린(Grupo Clarin) 산하 케이블TV 채널 토도 노티시아스(Todo Noticias)에 나와 “호텔 카지노 등에서 돈세탁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산타크루스 주는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과 부인인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정치활동을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아르헨티나에서는 그동안 대통령 부부를 둘러싸고 편법 재산 증식 의혹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야권은 대통령 부부가 지위를 이용해 부동산을 싸게 사들여 비싸게 되파는 방법으로 재산을 늘려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키르치네르는 주지사, 대통령,연방하원의원을 지냈다. 페르난데스는 연방 상원의원을 역임하고 나서 대통령이 됐다.

아르헨티나의 한 공중파 TV 채널은 대통령 부부의 재산이 1995년부터 2010년까지 15년간 4567% 늘었다고 전하면서 재산 증식 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2003년과 2007년, 2008년 등 3차례 걸쳐 대통령 부부의 편법 재산 증식 의혹에 관해 공식적인 조사가 이뤄졌으나 모두 ‘혐의 없음’으로 결론났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