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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보육시설 딸린 공유 사무실 인기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이탈리아 로마에서 보육시설이 딸린 공유 사무실이 개설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9월 문을 연 ‘알베아레(alveareㆍ이탈리아어로 벌집)’는 프리랜서나 창업 혹은 구직을 하려는 여성들에게 사무실을 제공해 사회진출을 장려하려는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탁아소가 딸린 공유사무실 알베아레 모습. [출처:알베아레 페이스북]

알베아레에는 칸막이가 없는 대형 책상이 마련돼 있고 이용자는 원하는 자리에 앉아서 작업을 하는 구조다. 옆방에는 생후 4개월 이상된 영유아를 돌봐주는 놀이방이 비치돼 있다.

이용료는 하루, 월간, 연단위로 나뉘어진다. 하루 이용자는 5시간에 35유로(약 4만8000원), 월간 450유로(62만원), 연간 4800유로(660만원)를 내면 된다.


10개월된 딸 엠마와 함께 알베아레를 찾은 모니카 마스토로얀니. [출처:아사히신문]

10개월 된 딸 엠마와 함께 알베아레를 찾은 모니카 마스토로얀니(32)는 “출산 전 라디오 방송사에서 일했지만 육아휴직 중에 방송사가 재정난으로 문을 닫았다”며 “집에 틀어 박혀 있자니 우울한 기분이 들어 구직을 위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모니카는 공용 작업실에서 일을 하고 엠마는 옆방에 맡겼다. 그는 “딸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안심”이라고 말했다.

알베아레 내부 작업 공간. [출처:알베아레 페이스북]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는 개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공유 사무실이 전국적으로 500여개에 달한다. 최근에는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보육시설에 부족해 탁아소가 붙어있는 알베아레에 찾는 여성이 늘고 있다. 

알베아레 내부 탁아소 모습. [출처:알베아레 페이스북]

알베아레 운영단체의 신디 호루니노는 “일하는 여성을 돕는 것이 목적”이라며 “직종을 초월한 교류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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