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다운충전재 종류, 필파워, 기능성 소재 등 아는 만큼 좋은 다운재킷 선택에 유리
-레드페이스 콘트라텍스,밀레 프리마로프트,컬럼비아 옴니히트 등 브랜드 자체 기술 소재 보유
[헤럴드경제] 우리나라는 8조원대의 아웃도어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세계 2위의 아웃도어 천국이다. 수백, 수천 개에 달하는 아웃도어 브랜드와 상품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지만 같은 듯 다른 상품들이 오히려 선택을 어렵게 한다. 겨울 필수 의류인 다운재킷을 현명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다운재킷 똑똑하게 고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다운재킷, 충전재 원산지의 차이가 보온의 차이로 나타난다?
다운은 털 사이에 공기층을 형성하여 열전도를 차단하는 특성이 있다. 이는 어떤 섬유도 따라올 수 없는 천연소재 최대의 장점이다. 같은 천연소재도 보온력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베리아 등 추운 지방의 거위나 오리는 자체 방어력이 타 지역보다 발달해서 다운볼이 더 크고 보온성이 뛰어나 프리미엄 다운으로 인정받는다. 다운재킷을 선택할 때, 충전재의 원산지를 확인하면 더 좋은 다운재킷을 고를 수 있다.
▲사진1=레드페이스_정우성_콘트라 알파 다운 하프-블루 |
▲아웃도어 자체 소재가 보온성과 방수성을 결정한다
아웃도어 동계상품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보온성과 방수성이다. 겨울철 습기로 인한 저체온증은 매우 위험해서 재킷 구매시 발수기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다운 충전재는 물에 젖으면 털이 뭉치면서 공기 함유량이 줄어들고 보온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자체적인 독자개발 기술로 보온성과 방수성을 자랑하는 상품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레드페이스의 ‘콘트라 윈드 써미트 구스 재킷’은 발수성과 투습성이 뛰어난 자체개발 고기능성 소재 콘트라텍스와 구스다운 충전재를 사용하여 방수성과 보온성을 동시에 강조한다. 게다가 몸에서 외부로 빠져나가는 복사열을 다시 피부로 재반사하는 메가 히트 기술까지 적용시켜 보온기능을 최대한으로 강화했다.
밀레는 다운에 준하는 보온력을 지니면서 습기에 취약한 다운의 단점을 보완하는 소재인 ‘프리마로프트’와 덕다운을 혼합하여 ‘조셉 프리마로프트 다운재킷’을 출시했다. 일반적으로 다운이나 섬유가 수분을 흡수하면 보온성이 떨어지게 되는데 프리마로프트는 습한 환경에 노출돼도 수분을 최소한으로만 흡수해, 젖었을 때도 보온 기능을 최대한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건조 속도도 빠르다.
컬럼비아의 ‘마운틴 예일 다운재킷’은 자사 기술력으로 개발한 보온 충전재 ‘옴니히트 인슐레이션’과 다운을 혼용한 하이브리드 다운 기술 ‘터보다운’이 접목된 상품이다. 또한, 신체 열을 반사하는 은색점 안감으로 잘 알려진 ‘옴니히트 리플렉티브’를 더해 삼중구조의 보온 시스템으로 겨울 추위를 막아준다.
▲사진2=2레드페이스_퍼텍스 로체 구스 재킷-라임 |
▲브랜드 별 특수 공법, 특수 보온소재를 눈여겨 보자
자체개발 소재로 다운소재의 기능을 강화하는 상품이 있다면 특별한 공법이나 특수 보온소재로 보온성을 강화하는 제품도 있다. 레드페이스의 ‘콘트라 알파 다운 하프 재킷’은 털이 빠져나오지 않게 해주는 다운프루프(downproof) 공법을 적용하여 안감을 이중으로 덧대 충전재의 유실을 방지하고 방수성을 강화한 대표적인 상품이다.
엠리밋의 ‘몽블랑 다운재킷’도 극지대 원정대용 다운 재킷에 사용되는 박스월(BOX WALL) 다운 공법을 사용하여 충전재를 박스 형태로 생긴 공간에 가둔 후 그 박스들을 여러 개 접합하는 방식으로 봉제선 사이로 열기와 충전재가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했다.
블랙야크의 ‘B5XM3재킷’은 2012년 자체 개발한 기능성 소재인 야크테크(Yach Tech)에 공기를 3단계로 가둬 볼륨을 살리는 에어탱크(AIR-TANK) 기술이 접목된 제품이다. 가장 공기가 많이 새어나가는 봉제선에 졸대를 추가하는 봉제기법을 적용해 공기가 빠져나가는 현상을 최소화하여, 이렇게 형성된 두툼한 공기층으로 높은 보온성을 유지한다.
▲사진3=3레드페이스_정우성_콘트라 윈드 써미트 구스재킷-머스타드 |
▲다운복원력(필파워)이 높은 다운 재킷을 골라라
다운소재 의류는 다운의 복원력과 보온력이 비례한다는 사실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 다운복원력(Fill Power)이란 24시간 동안 다운을 뭉쳐놓고 압축을 풀었을 때 부풀어 오르는 정도를 수치로 표현하는 용어로, 업계에서는 필파워 600이상이면 고급으로 보며 800 이상은 최고급으로 분류한다.
레드페이스의 ‘퍼텍스 로체 구스 재킷’, 머렐의 ‘올아웃 히트업 구스다운’, 아이더 ‘캄피로2’ 등이 필파워 800을 유지하며 최고급 재킷으로 분류되는 모델들이다.
국내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다운재킷도 더욱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다운충전재 종류, 필파워, 기능성 소재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다운재킷을 구매하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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