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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셀럽]러시아 최고 갑부, 알리바바ㆍ샤오미 투자해 500% 대박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기업공개(IPO)로 ‘대박’을 친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 알리바바가 광군제(光棍節) 특수를 누리고, 스마트폰 업계의 ‘신성’ 샤오미가 세계 1위 자리를 노리는 동안, 이들 뒤에서 조용히 미소짓고 있는 이가 있었다.

바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너써클’(Inner Circle)로 알려진 러시아의 최고 갑부 알리셰르 우스마노프다.

중국 정보기술(IT) 업체인 알리바바와 샤오미 등에 투자를 진행해 온 그는 최대 500%의 투자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스마노프는 24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확한 투자수익은 밝히지 않으면서도 “500% 이상은 벌어들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알리바바 지분에 대해 “크지는 않지만 우리한테는 충분히 큰 규모”라며 확답은 피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9월 IPO를 통해 250억달러를 끌어모았고 주가는 IPO직후 38% 급등했다.

우스마노프의 자산관리 회사인 USM어드바이저스의 한 관계자는 올해 초 블룸버그통신에 세계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지분을 줄이는 대신 중국 기업들로 투자를 전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 규모 등 상세한 내용에 대해선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

우스마노프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페이스북을 대단하게 여기고 있긴 하지만 ‘안녕’(arrivederci)을 고했다”고 밝혔다.

CNBC는 자세히 설명하진 않았으나 지분 전체를 팔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대신 우스마노프는 저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를 ‘미래의 IT 거인’이라고 부르며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그는 “화웨이 이후 가장 성공적인 중국의 주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우리는 이 회사(샤오미)에 큰 기대를 갖고 있으며 항상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 회사의 설립자들도 잘 알고 있고 이런 회사들에 계속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스마노프는 이밖에 인도 IT 기업, 특히 전자상거래 분야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분야(인도 IT기업)도 보고 있다”며 “신흥국 시장은 여전히 저평가돼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스마노프는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가운데 61위에 올랐다. 그의 자산은 185억달러로 추산되고 있으며, 올해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 40위에 랭크됐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주로 러시아의 국가 기간산업에 뛰어들어 부를 축적했고, 철강 재벌인 바실리 아니시모프와 함께 메탈로인베스트를 세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아스널의 대주주로, 러시아 제2의 통신사업자인 메가폰과 최대 경제일간지인 콤메르산트 등에도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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