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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시즌 경륜, 박용범 뜨고 이명현 지고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한달 앞으로 다가온 그랑프리를 끝으로 2014 경륜 시즌은 마무리 된다. 올 시즌은 선수들의 기량 평준화로 절대강자 없는 혼전이 전개됨에 따라 그랑프리 챔피언을 예측하는 것도 그 어느 해보다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시즌 종료 한 달 남은 시점에서 살펴본다면 올해 경륜 선수들의 성적은 극명하게 갈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뜨는 해’ 대표주자는 역시 ‘떠오르는 태양’ 박용범(26ㆍ18기)이 꼽힌다. 경륜 훈련원을 수석졸업하고 2011년 입문한 그는 2012년 랭킹 21위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랭킹 5위로 껑충 뛰어 올랐으며 올해는 랭킹 1위가 확실시 되고 있다. 지난 11월 시즌 마지막 대상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우승하며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실히 드러냈다. 연말 그랑프리까지 거머쥔다면 당분간은 박용범 시대가 지속될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같은 김해팀의 이현구(31ㆍ16기) 또한 올 두 번의 대상경주 우승과 시즌 21연승이라는 값진 기록을 달성하며 스피돔의 강자로 부상했다. 지난해 랭킹 10위에서 올해 2위로 크게 상승했다. 현재 39승으로 올 시즌 다승왕이 유력시 된다. 


지난해 16위에서 올해 랭킹 6로 뛰어오른 김주상(31ㆍ13기)과 지난해 12위에서 올 시즌 7위로 약진한 이욱동(31ㆍ15기)도 내년 시즌 강자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김주상은 다승 3위(26승), 이욱동은 다승 5위(24승)에 올라있다.

반면 이명현(30ㆍ16기)과 인치환(31ㆍ17기)은 올해 이름값을 못했던 대표적인 선수다. 비 선수출신 인치환은 2013년 상반기 대상경주를 두 차례나 석권하며 최고 주가를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랭킹 2위에서 올 시즌 16위로 떨어지며 ‘반짝 스타’에 그치고 있다. 비선수 출신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있지만 최근 다시 훈련강도를 높여가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조호성에 뒤를 이어 현역 최고 선수였던 이명현의 시대도 이제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2011-12 그랑프리 2연패, 지난해 그랑프리 3위 등 3년간 ‘경륜황제’로 불렸던 그는 올해는 확실히 예전의 황제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저력의 사나이인 만큼 연말 그랑프리에서 다시 부활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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