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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강퉁 유망업종⑥> 철도, ‘대륙의 길을 뚫어라’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의 광활한 영토와 풍부한 자원을 엮는 철도는 중국 인프라 투자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부문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와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들어 철도 관련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2014년초 44개로 잡혔던 신규 프로젝트 수는 실제로는 64개로 크게 늘었다. 중국이 철도 중심의 운송 방법 변화를 추진하고 있고 정부의 민간부문의 투자 확대 장려로 철도 투자 자금조달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앞으로 전망도 밝게 한다.

무엇보다 중국은 지난해 3월 철도부를 폐지하고 철도총공사를 설립해 철도 운임의 시장화 개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철도 운임결정이 정부 손을 떠나 올해 2월부턴 운임 권고제 시행으로 시장으로 넘어갔다. 즉 철도 운송회사의 가격 결정 권한이 높아진 것이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운임 시장화로 그간 철도 여객운송이나 도로운송에 비해 낮았던 철도 화물 운임이 단계적으로 인상될 것”이라며 “이는 철도 화물운송업체의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 철도기업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가장 속도가 빠른 기차는 ‘대진철도(大秦铁路ㆍDaqin Railway)’다. 2006년 8월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대진철도는 현재 9개 간선철로와 9개 지선철로를 관할하고 있다. 특히 석탄운송에서 경쟁력이 뛰어나다. 대진철도는 ‘석탄도시’인 네이멍구 지역 다퉁(大同)으로부터 동서남북으로 연결된 총연장 7561㎞의 철도 노선을 보유했다. 올 상반기 기준 중국 전체 석탄 운송량의 21.5%를 담당할 만큼 절대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대진철도에 대한 관심은 후강퉁 시행 초기부터 두드러진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전체 순매수 금액의 15.5%가 대진철도로 몰렸다. 특히 높은 배당성향에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 대진철도는 2006년 상장 후 2010년까지 60%가 넘는 배당성향을 유지했다. 한국의 최근 5년 평균 배당성향(17%)보다 월등히 높은 것은 물론 신흥시장 평균(33%), 선진국 평균(45%) 보다도 높다. 2011년 모회사인 타이웬철도국으로부터 자산을 매입하면서 부채가 일시적으로 증가해 배당성향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50%대 배당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중국 철도와 관련해 ‘중국중철(中國中鐵ㆍChina Railway Group)’도 주목할 인프라기업이다. 중국중철은 중국 정부의 철도 투자 증가로 3분기 철도 설비 관련 수주가 16% 증가했다. 이에 따라 다른 부문의 수주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또 확장에 초점이 맞춰졌던 경영 방침이 수익성 위주로 변경된 점도 주목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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