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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티나 대통령 둘러싸고 비리의혹 또 제기
[헤럴드경제] 아르헨티나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을 둘러싸고 또다시 비리의혹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남부 산타크루스 주 엘 칼라파테에 있는 페르난데스 대통령 소유의 알토 칼라파테 호텔이 돈세탁 혐의로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클라우디오 보나디오 판사는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호텔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야당 소속 마르가리타 스톨비제르 연방의원은 이 호텔을 통해 돈세탁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법 당국에 조사를 요청했다.

스톨비제르 의원은 아르헨티나 최대 미디어 그룹인 그루포 클라린(Grupo Clarin) 산하 케이블TV 채널 토도 노티시아스(Todo Noticias)에 나와 “호텔 카지노 등에서돈세탁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이 같은 내용의 언론 보도와 사법 당국의 조사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산타크루스 주는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과 부인인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정치활동을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2008년 문제의 호텔을 200만 달러에 사들였다고 밝혔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호텔 매입 2년 후인 2010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그동안 대통령 부부를 둘러싸고 편법 재산 증식 의혹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야권은 대통령 부부가 지위를 이용해 부동산을 싸게 사들여 비싸게 되파는 방법으로 재산을 늘려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통령 부부가 페소화가 아닌 달러화로 금융상품에 투자한 사실도 도마 위에 올랐다. 키르치네르는 주지사, 대통령, 연방하원의원을 지냈다. 페르난데스는 연방 상원의원을 역임하고 나서 대통령이됐다.

아르헨티나 공중파 TV 채널 카날 트레세(Canal Trece)는 지난해 대통령 부부의 재산이 1995년부터 2010년까지 15년간 4567% 늘었다고 전하면서 재산 증식 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2003년과 2007년, 2008년 등 3차례 걸쳐 대통령 부부의 편법 재산 증식 의혹에 관해 공식적인 조사가 이뤄졌으나 모두 ‘혐의 없음’으로 결론났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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