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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본금 8만원에서 연매출 120억원 사장된 비결은?
-무협, 청년 창업가 노하우 담은 서적 발간
-20여명의 청년 창업가, 그들의 시작과 성공 노하우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8만원 짜리 중고 컴퓨터 1개로 시작했다. 첫 수익은 7만원이었다. 8만원 짜리 컴퓨터를 15만원에 팔았던 것. 보자기에 쌓여 옮겨지던 컴퓨터는 16년이 지난 지금 이제 컨테이너에 실려 세계 10개국으로 수출된다. 중고기기 재생 사업계 대표 사업가인 금강시스템즈 조성락 대표의 이야기다.

조 대표는 20대 중반이었던 1998년 창업을 했다. 컴퓨터 판매 회사에 일을 할 당시 중고 컴퓨터가 그냥 버려진다는 사실을 우연히 접한 것이 사업에 첫 발을 들인 계기가 됐다. 중고컴퓨터를 구입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정비해 되팔았다. 


중고컴퓨터가 거래된다는 것 자체가 생소하던 시절, 거래처를 뚫는 것 자체도 쉽지 않았다. 오히려 ‘이걸 왜 사려고 하느냐’는 반응이 돌아왔다. 조르다시피 해서 한 대학교로부터 중고 컴퓨터를 구입했다. 물꼬가 트이자 수요가 넘쳐났다. 대기업에서도 연락이 왔고 용산 전자상가와도 거래를 텄다. 15만원의 첫 매출은 1년 만에 2억원으로 뛰었다. 해외 진출도 남들보다 앞섰다. 50대로 시작한 수출은 컨테이너 1대 분량까지 늘었고 수출 첫 해 매출 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해 매출은 124억원, 50회 무역의날에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조 대표는 창업 성공의 가장 중요한 비결로 성실과 신뢰를 꼽는다. 진입 장벽이 낮은 중고 컴퓨터 사업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존 거래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중요해서다.

그는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당장 돈이 안 되도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면 지치지 않고, 오랜 시간 노력하다보면 자연스레 사업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생길 수 있다는 것. 그래야 위기가 와도 극복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조 대표의 창업 노하우를 포함해 청년 시절 창업해 성공을 거둔 20여명의 사업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발간했다. ‘작지만 행복한 내 회사를 시작했습니다 – 연봉보다 더 높은 자신의 꿈을 조금씩 완성시켜 나가는 청춘들의 이야기’에는 청년들의 기업가정신 함양과 창업활성화를 위해 선배 창업가들이 전하고자 하는 진솔한 창업 이야기가 담겼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창업에 대한 설렘과 사업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벅찬 감동의 세계를 전해주고 있어 과거 ‘사업은 힘들고 괴로운 것’이라는 일방적인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며 ”창업의 과정에서 접하는 시련과 좌절로 고민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다양한 지식과 교훈, 경험과 노하우를 전파하는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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