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보장보단 노후대비 자금마련 목적…10년이상 장기상품 최저보증이율 꼼꼼히 살펴야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대 초반으로 떨어지고, 부동산 경기와 주식시장 등의 회복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렇다할 재테크 수단이 없는 자산가들이 장기 저축성보험에 고개를 돌리고 있다. 이는 10년간 가입을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 뿐만 아니라 연 3%대 중후반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가 강하지만 보험상품에 조금만 관심을 둔다면 금리도 더 챙길 수 있어 재테크뿐 만아니라 세테크까지 가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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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성보험은 불의의 사고에 대한 위험 보장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은퇴 후 소득감소에 대한 자금마련을 위한 수단의 성격이 짙은 보험상품이다. 즉 위험보장 보다는 노후대비를 위한 안정적인 자금 마련이 목적이란 뜻이다.
최근 저축성보험으로 주목받고 있는 생명보험사는 동양생명, KDB생명, 흥국생명 등이다. 이들 보험사는 은행창구를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의 판매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회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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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도 최저보증이율이 3.25%인 ‘프리미엄드림재테크저축보험’을 판매 중이다. 동양생명과 마찬가지로 이달부터 최저보증이율을 0.25%포인트 내렸으나 시중금리가 2%대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임에는 틀림없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저축성보험 중에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KDB생명은 최저보증이율 3.35%인 ‘KDB 알뜰 양로 저축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최저보증이율 3.65%를 제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은 이자율이 관건”이라며 “시중금리가 하락해도 금리를 최저보증해 주는 등 안정적인 수익을 도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저금리 기조속에서도 보험상품의 경우 10년 이상을 내다봐야 하는 장기운영 상품이기 때문에 역마진 우려에도 불구 일시적으로 고금리 상품 판매에 나설 때가 있다”며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비과세 혜택까지 제공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만큼 세심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들어 보험사들이 최저보증이율을 속속 인하하거나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높은 금리 제공에 역마진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생명은 이달부터 최저보증이율이 3.5%이던 저축성보험인 ‘No1 더블리치 저축보험’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동부생명도 3.5%였던 ‘라이프케어저축보험’의 최저보증이율을 낮추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와 저금리 기조 심화로 저축성보험의 최저보증이율을 낮추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높은 금리를 최저보증하는 보험상품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재테크 수단을 고려한다면 저축성보험에 관심둘 만 하다”고 설명했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