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북한, ‘정치’ 빼고 모두 ‘국경지대’로 간다
[헤럴드경제] 북한의 수도는 누구나 알듯이 평양이다. 한국 같은 경우, 서울과 더불어 부산을 제 2의 수도라고 말하지만 북한은 평양이 유일하다. 이를 두고 북한을 ‘평양 공화국’이라고 하는 별칭을 붙이기도 한다.

최근 ‘평양 공화국’이 흔들리고 있다. 북한소식 전문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21일 북한의 수도에 대한 개념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북한은 시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서민들의 평양에 대한 환상이 깨지고 있다. 과거에는 ‘평양’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흥분됐던 북한 주민들이지만, 현재는 ‘답답한 곳’ 쯤으로 인식이 변하고 있다는 것. 가장 큰 이유는 돈 벌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뉴포커스

2013년 탈북한 최지원 씨는 “평양은 워낙 감시가 강하고, 장사를 하려고 해도 너무 많은 뇌물 비용이 든다. 이 때문에 옛날과 다르게 요즘에는 평양 가느니 국경가지. 라는 말까지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정치를 제외한 모든 분야가 국경지대로 옮겨가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경제’의 경우, 장마당에 뿌려지는 물품들은 대부분 국경지대에서 중국과의 밀수를 통해 들어온다. ‘사회’와 ‘문화’ 또한 국경지대에서 접하기 쉬운 한류가 인기가 많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경지대가 주민들만의 수도가 되어가고 있다.

최 씨는 “북한의 정치는 주민들과 동떨어져 있다. 결국 주민 생활에 가장 민감한 것은 문화와 경제다. 그 중심지가 국경지대다”라고 밝혔다.

이제 북한주민들에게 평양은 더 이상 로망의 대상이 아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