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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I, “40~50대 은퇴시기 도래하면 가계부채 더욱 심각해질 것”
[헤럴드경제 = 하남현 기자] 40~50대가 은퇴하는 10∼20년후에 가계부채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김지섭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20일 ‘가계부채의 연령별 구성변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40~50대 가구주에 집중돼 있으며, 이중 상당 부분은 향후 소득이 급감하는 고령층이 보유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가계부채 문제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심각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의 가계부채가 40~50대에 집중돼 있다. 가구주 연령이 50대인 가구는 전체 부채의 35%, 40대인 가구는 32%를 보유 중이다.

40~50대는 소득과 자산이 비교적 많지만 미국 등에 비해 은퇴시점 이후 소득이 급격히 감소하는 한국의 특성상 이들이 은퇴하면소득이 급격히 감소해 부채 상환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지적이다.

특히 한국 가계대출은 단기·일시상환 방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은퇴 연령이 가까워지면 상대적으로 충격이 클 수 있다.

보고서는 이같은 단기·일시상환 방식의 대출구조를 장기ㆍ분할상환 방식으로 전환하고, 대출을 받은 사람의 현재 소득 뿐 아니라 미래 소득흐름도 감안하는 방향으로 총부채상환비율(DTI) 산정방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 연구위원은 “자산가격의 하락을 예방하면서도 자산 유동화시장을 활성화해 가계의 부채상환능력이 악화될 가능성을 줄일 필요가 있고, 고령층의 소득이 급격히 감소하는 한국의 노동시장 구조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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