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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광 국민연금 이사장“기금 운용의 과감한 정책변화 필요”
공적연금 기금운용 국제콘퍼런스
최광<사진> 국민연금 이사장은 20일 “현재 국민연금이 직면한 문제들을 고려할 때 보다 과감한 기금 운용정책의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에 온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 했다.

이날 최 이사장은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된 ‘2014년 공적연금 기금운용’ 국제콘퍼런스에서 “국민연금은 최근 매우 도전적인 국내외 경제ㆍ금융 및 사회적 환경에 직면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이사장이 꼽은 도전적인 환경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국내외 경제성장률 둔화와 저금리 체계의 장기화를 들었다. 그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로 연기금의 투자환경이 보다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런 투자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양호한 투자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기금운용전략을 보다 선진화 시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도전은 저출산 고령화 추세의 심화에 따른 연금재정의 장기적 불안정성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제도개선과 효율적인 기금운용전략이 필요하다고 최 이사장은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기금의 규모가 국내 총생산(GDP)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국내 금융시장에서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기금이 국내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면서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해외투자를 보다 효율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이사장은 “국민연금 기금 규모는 현재 455조원을 넘어서며 순수 연기금으로는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이며 2040년경에는 24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긴 호흡으로 새로운 기회를 적극 모색하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공적 연기금의 장기투자ㆍ자산배분ㆍ투자정책 및 위험관리 등의 주제에 대해 집중적인 토론을 벌였다.

캐나다 연기금 전문가인 도널드 레이먼드(Donald M. Raymond)는 “공적 연기금의 장기 투자는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며 “연기금의 주주행동주의(Engagement)를 위한 법적ㆍ제도적 기반의 구축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강력한 감시기능을 갖춘 지배구조(Governance)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신진영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도 “현재 국민연금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는 외부에 별도로 존재하고 있는데 효율성 있게 책임을 수행할 수 없는 구조”라며 “지배구조를 포함한 기금운용의 전반적인 체제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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