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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혼돈증시, 목표주가 상향기업 ‘주목’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내 증시가 주도주 부재와 수급 불안에 따른 혼조세가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 전체 보다는 종목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며 “4분기 실적 개선이나 장기 성장성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최근 목표주가가 상향된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환율 불안 등으로 보험과 증권 등 내수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월들어 모두 108개 기업의 목표주가가 상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은 대내외 악재 속에서 중장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환율 불안 속에서 보험ㆍ증권주가 정부 정책과 맞물려 실적 개선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목표주가가 올라가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등은 증권업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분기 증권업계 전체 순이익이 4387억원으로 추정치보다 5.9% 많았다”며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정부 부양책이 효과를 내고 판매관리비 감축을 통해 이익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에도 증권업은 2451억원의 순이익을 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주 가운데 삼성증권이 증권사 6곳으로부터 목표주가가 상향됐고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도 증권사 4곳으로부터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가 나왔다. 이를 반영하듯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주가는 이달들어 각각 6.31%, 3.66% 올라 제자리걸음을 한 코스피지수와 대비된다.

보험주도 전망이 밝다. 특히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1주일 사이 삼성화재의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는 6곳에 달한다. 실적 개선 움직임이 뚜렷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강승권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삼성화재의 별도 기준 순이익은 4801억원으로 연초에 제시한 전망치 8200억원 중 이미 58.5%를 달성했다”며 “실적 면에서 가장 안정적인 업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가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를 4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는 소식도 보험주가 기사회생할 수 있게 한 요인이다. 세금 혜택을 위해 보험사 연금저축보험에 보험료를 추가로 납부하려는 고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CJ그룹주와 SK그룹주도 주목된다. 증권사들은 CJ제일제당과 CJ CGV, CJ헬로비전, CJ대한통운 등 CJ그룹주들을 국내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면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특히 하나대투증권은 CJ제일제당 등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효과로 CJ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4000원에서 20만원으로 38.89%나 올려잡았다.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SK브로드밴드, SK네트웍스, SK C&C의 목표주가를 상향시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증권사 4곳이 이달들어 목표주가를 올려잡은 SK C&C는 3분기에 상장 이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며 연말 배당 증가 기대감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 C&C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11.6%로 상장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실적 호조로 인한 연말 배당 증가 기대감도 높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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