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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시-호날두, 이적설도 ‘라이벌’
약속한듯 같은 시기 이적시사 발언 화제
세계 축구계의 양대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27ㆍ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ㆍ레알마드리드)는 고요하고자 하나 외부에서 가만히 두지 않는다. 어떻게든 엮어낸다. 이들의 클럽간 대결이나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의 A매치는 곧 이 둘간 맞대결로 인식된다. 맞대결하지 않을 때는 골과 어시스트 수로 이들을 계속 비교하며 지켜본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이적설이 나올 때도 이런 현상은 계속된다. 당사자, 또는 구단 안팎 관계자의 단순 발언이 부풀려져 실체없는 이적설을 낳고, 이는 다시 맞수의 이적설로 번지는 식이다.

이번에 또 그랬다. 메시는 최근 아르헨티나 최대 축구 미디어 ‘올레’와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모든 경기에서 이겨 우승하는 꿈을 꾼다”면서 “그러나 그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나도 모른다. 나를 원하지 않는 팬들이 있을 수 있다. 축구선수들은 많이들 움직이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마치 바르셀로나와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듯한 뉘앙스다.

이번 인터뷰는 메시가 그동안 이적 가능성이나 이적 의지를 완전히 부정해온 것과는 분명히 달라진 것이다. 이 때문에 영국 언론 등은 이 인터뷰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아스널, 맨체스터시티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일 만 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냉정히 살펴볼 때 오는 2018년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돼 있고, 이제까지도 바르셀로나 한 팀에서 활동해온 메시가 시즌도중에 이적 요청을 할 리가 없다. 단지 올시즌 포지션 변경과 적응 등으로 힘든 현재의 심경에서 나온 일상적인 이야기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지적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메시의 인터뷰에 앞서 호날두도 이적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메시보다는 훨씬 직접적인 언급이었다.

호날두는 지난 9월 초 영국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나는 맨유를 사랑한다. 그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맨유는 여전히 내 가슴에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호날두는 맨유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도 입을 열였다. 그는 “맨유의 서포터들은 아직도 내 이름이 담긴 노래를 불러준다. 언젠가는 그곳으로 돌아가는 것을 꿈꾸고 있다”며 “물론 레알 마드리드에서 행복하고, 4년의 계약기간이 더 남았지만 사람의 미래는 모르는 일”이라고 고백했다.

호날두는 지난 해 맨유 이적이 추진됐다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그의 에이전트는 그의 이적이 불가능하며 레알마드리드에서 은퇴할 때까지 뛰게 될 것이라며 이적설을 원천차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소 황당한 전망도 나왔다. 메시와 호날두가 한솥밭을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AS)는 최근 “전 바르셀로나 회장 주앙 라포르타(52)가 차기 선거 공약으로 호날두 영입을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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