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올림픽에서 퇴출된 야구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다시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것이 확실시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61ㆍ독일) 위원장은 18일 스위스 로잔에서 ‘올림픽 어젠다 2020’이라는 올림픽 개혁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 안에는 올림픽 개최 도시에 1개 또는 그 이상의 종목을 정식종목에 포함하는 권리를 부여하는 방안 등이 들어 있다. 특히 그 종목 결정시기도 대회 개최 7년 전에서 올림픽 개최 직전으로 바뀌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는 사실상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결정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유치 성공 직후부터 일본 최고 인기 종목인 야구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IOC에 요청해왔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뒤 2005년 IOC 총회 결정에 따라 2012년 런던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퇴출된 야구는 이로써 8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가 유력해졌다.
AP통신은 “이 안이 통과돼 효력을 얻게 되면 2020년 도쿄 올림픽에는 일본이 추천하는 종목이 정식 종목에 포함될 수 있는데 이 경우 야구와 소프트볼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예상했다.
‘올림픽 어젠다 2020’에는 약 40개의 개혁안이 들어 있으며 이는 올림픽 개최지및 종목 선정에 대한 내용과 개최 비용을 줄이는 방안, 여러 국가 도시에서 동시개최하는 방안 등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어젠다 2020’은 오는 12월 8일부터 이틀간 모나코에서 열리는 IOC 특별 세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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