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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정은 회장 “연내에 北과 금강산 관광 재개 위한 물꼬 트기로”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금강산 관광 16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방북한 현정은 회장이 “북한과 연내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물꼬를 틔우기 위해 서로 더 노력하자는 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18일 오후 방북 일정을 마치고 오후 4시15분께 강원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로 귀환하며 이같이 말했다.

현 회장은 “북측과 공동 기념행사를 열었다. 북측에서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 등 20여명이 참석해 관광 재개의 뜻을 다지기 위해 공동 식수 행사도 했다”고 말했다. 

<사진설명>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왼쪽 세번째)은 18일 금강산 현지에서 현대아산 임직원 20여명과 원동연 아태 부위원장(왼쪽 두번째) 등 북측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수 등 금강산관광 16주년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사진=현대그룹>

현 회장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구두친서는 없었다. 김 위원장은 원동연 부위원장에게 행사를 성의껏 준비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안다”며 “당초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금강산 관광 기념행사에 참석하려 했으나 급한 일정이 생겨 원 부위원장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현 회장은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며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기념행사에서 북측 인사들과 함께 ‘열려라 금강산’ 구호를 여러 번 외쳤다”며 “안타깝게도 6년 넘게 관광이 중단돼 있지만, 우리 국민이 천혜의 절경을 다시 볼 수 있도록 관광 재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현 회장 일행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강원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출경해 금강산에서 관광사업 개시 16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한 뒤 오후에는 해금강호텔 등 현지 관광시설을 점검했다. 현 회장이 금강산 관광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2009년 이후 5년 만이다.

금강산 관광은 1998년 11월 18일 관광선 금강호가 이산가족 등 남측 관광객 826명을 태우고 동해항을 떠나 북한 장전항에 입항하면서 막을 올렸다. 2008년까지 10년간 193만여명의 남측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냈지만 2008년 7월 박왕자 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중단돼 6년 넘게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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