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27주기 추모식이 19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다. 올해도 갈등의 고리를 풀지 못한 삼성그룹과 CJ, 한솔, 신세계 등 범삼성가는 따로 추모식을 진행한다.

18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19일 오전 삼성 호암재단이 주관하는 추모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 등이 참석한다.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불참하게 됐다. 따라서 올해 추모식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처음으로 주관한다.

추모식은 이날 오전 이 부회장을 비롯한 가족들이 먼저 올리고, 이후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부사장급 이상 임원 50여 명이 용인 선영을 찾는다.

오전에 삼성그룹이 추모식을 진행한 뒤, 오후에 CJ, 신세계, 한솔 등 범삼성가가 선영을 찾아 추모식을 연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부재에도 임원진 50여 명이 선영을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한솔그룹은 조동길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선영에서 따로 추도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그룹은 김해성 신세계그룹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만 선영을 찾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해외 출장 중이다.

추모식은 지난 20여 년간 삼성, CJ, 신세계, 한솔 등 범삼성가의 공동 행사로 치렀다. 그러다 삼성과 CJ의 상속 분쟁이 불거진 2년 전부터 같은 날 시간을 달리해 그룹별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도 추모식은 삼성그룹 주도로 용인에서 열렸고, 제사는 CJ그룹이 서울 필동의 CJ인재원에서 따로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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