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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이란 오늘 축구…정성룡ㆍ김승규ㆍ김진현 골키퍼 결말 나온다
[헤럴드경제] 한국축구의 믿음직한 수문장으로 누가 ‘낙찰’받을까. 오늘 사실상 낙찰자가 탄생하게 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격돌한다. 한국축구에 있어서 이란은 아시아 최대 숙적이다. 이번 게임은55년만의 우승을 꿈꾸는 2015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러지는 마지막 ‘모의고사’ 시험이기도 하다.
▲사진설명=한국축구 골키퍼 김승규(왼쪽)와 김진현 [사진=OSEN]

따라서 이번 평가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는 아시안컵 주전으로 낙점받았다고 봐도 큰 무리가 없다.

항상 불안정했던 골키퍼 자리는 슈틸리케호에서 주전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포지션이다.

골문을 마지막으로 막아내야 하는 최후의 선수 자리인 만큼‘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한 번 주전이 되면 큰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이상 장기집권이다. 길게는 10년 이상 집권할 수 있다.

한국팀으로서는 현재 3명의 골키퍼가 주전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정성룡과 김승규, 김진현이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정성룡(수원 삼성)은 몰락했다. 반면 김승규(울산 현대)는 스타로 떠올랐다. 김승규는 빠른 반사신경이 강점이다. 절대 잡아내지 못할 것 같은 슈팅을 동물과 같은 움직임으로 잡아낸다. 그런 김승규에게도 약점은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이광종호를 무실점 우승으로 이끌 때까지는 좋았으나 정작 힘겨운 사투를 벌이던 소속팀 울산에서는 여러 차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정성룡과 비교하면 순발력은 뛰어나나 안정감은 떨어진다는 평가다.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최대 강점은 역습의 기회를 잘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상대의 공격을 제지하고 공을 잡은 후 역습에 들어가는 공격수를 향해 길게 차 주는롱 킥이 일품이라는 평가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동 원정에서 필드 플레이어가 부상을 입어 미니게임을 치르기에 선수 숫자가 안 맞을 때면 김진현을 필드에 수비형 투입했다. 그의 발기술을 그만큼 신뢰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골키퍼를 공격 전개의 시발점으로 보는 현대 축구 조류를 감안하면 가장 진화한 골키퍼가 김진현이다. 월드컵 이후 대표팀 골문을 가장 많이(2회) 지킨 그이기도 하다. 단점은 역시 안정감 결여다.

침몰하던 정성룡은 올시즌 후반기 맹활약으로 수원을 K리그 클래식 2위로 이끌었다. 슈틸리케 감독 아래서 치른 첫 평가전인 요르단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한 몫을 해 아직은 건재하다는 평가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이후 3경기에서 김진현, 김승규, 정성룡을 한 번씩 모두 가동했다. 이란전 킥오프 1시간 전 발표될 선발 명단에서 ‘골키퍼 삼국지’의 결말이 공개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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