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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3대 아킬레스건…‘금융ㆍ에너지ㆍ군수’ 제재론↑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푸틴을 잡으려면 금융ㆍ에너지ㆍ군수 산업을 제재하라.’

러시아의 3대 약점으로 금융ㆍ에너지ㆍ군수 산업 등이 꼽히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가 이들 산업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안보 컨설팅 업체 스트랫포의 로렌 굿리치 유라시아 수석 분석가는 러시아 정치세력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로 금융과 에너지, 군수산업을 꼽으며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를 처벌하려면 이들 산업들에 대한 새로운 제재안을 찾아내면 된다고 강조했다고 CNBC 방송이 전했다.

굿리치는 “논의 여지가 남아있는 것 가운에 이만큼 강력한 선택사항이 없다”며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심각한 표정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사진=러시아 대통령실]

무기수출 금지는 러시아의 주요 산업인 군수산업에 타격을 입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 분야에 있어서는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 러시아 내에 운영되고 있는 외환 거래 기업들의 영업 금지 조치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굿리치는 이같은 제재가 “러시아의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러시아 주요 인사들에 대한 비자제한, 여행금지 등의 조치는 더 이상의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금융ㆍ에너지 분야 제재에는 걸림돌도 있다. 에너지나 금융 분야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는 기업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CNBC는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에서 영업 중인 에너지 기업을 제재하는 것에 대해 서방 재계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나란히 앉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러시아 대통령실]

도널드 젠슨 존스홉킨스대 범대서양 관계센터 연구원은 CNBC에 “미국 재계는 그런 식으로 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EU도 이를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호주 브리즈번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전략 수정이 없다면 더욱 고립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그는 “만약 푸틴 대통령이 국제법을 어기고 우크라이나 내 분리주의자들에게 중화기를 제공하는 등 기존 노선을 유지한다면 현재 러시아가 경험하고 있는 고립 상황은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서방 각국 정상들은 이번 G20 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철수를 요구하며 푸틴 대통령에게 압력을 넣었고 푸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의장인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회원국 정상들이 합의한 공동선언문을 공식 발표하기도 전에 출국해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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