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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유아 신체부위 엽기 암거래 시장 성행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태국을 방문한 미국인 관광객이 야시장에서 산 아기의 신체부위를 반출하려다 적발되는 엽기적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일로 태아나 유아의 신체기관이 행운을 가져다준다며 밀거래가 성행하고 있는 태국의 실태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태국 일간 더네이션 등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지난 15일 국제운송업체 DHL로부터 방콕 외곽 파툼타니 주(州) 지국에서 아기의 신체부위가 담긴 배송물이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경찰은 도착지가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로 적힌 종이상자 3개에서 포르말린으로 부패 방지 처리된 신체부위들을 찾아냈다.

5개의 아크릴함에 각기 다른 아기의 두개골과 오른발, 심장 등이 들어있었으며, 성인 남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문신이 그려진 피부도 함께 발견됐다.

[사진=방콕포스트]

경찰은 용의자로 캘리포니아에서 온 31세 미국인 남성 관광객과 또다른 외국인 남성을 소환했지만 3~4시간 심문 끝에 결국 풀어줬다.

태국 법상 적용할 혐의가 없어 바로 구속하지 못한 것이다.

미국인 남성은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오는 25일 돌아와 조사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이 신체기관들을 톤부리 사판풋 인근에 열린 야간 벼룩시장에서 100달러에 구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매목적은 미국에 있는 친구들을 놀래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우편상자에도 내용물을 ‘장난감’으로 적어냈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경찰은 아기의 신체부위가 전문가에 의해 절단ㆍ보존된 것을 토대로 연구 목적으로 의료ㆍ학술연구소에 기증됐던 것을 누군가가 훔친 것으로 보고 시장 상인과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또 이번에 발견된 신체기관이 사산된 태아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정상적으로 분만된 뒤 죽은 아기의 것인지 분석할 예정이다.

CNN 방송은 이 소식을 전하며 태국에서 유아ㆍ태아의 신체기관 거래가 암시장에서 성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태국인들은 유아의 신체기관을 소지하고 있으면 액운을 쫓고 사업을 번창시킬 수 있다는 미신을 믿고 있다.

때문에 유아 신체부위에서 초자연적 힘을 불러내는 주술행위가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

대만이나 중국 등 비슷한 미신을 가진 지역에서도 암암리에 태국에 유아ㆍ태아 시신을 사러 오는 빈번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태국 경찰은 지난 2012년 태아 시신 6구를 대만으로 반출하려던 대만계 영국인을 적발해 체포했다. 당시 태아 시신은 시꺼멓게 태운 뒤 금박으로 입힌 상태로 주술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2010년엔 방콕의 한 사원에서 불법 유산된 2002구의 태아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된 바 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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