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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선물용도 손목시계 구입에 5억 지출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청와대가 손목시계 구입에만 5억여원을 지출, 각종 기념품과 명절선물 용도로 20억원 이상을 사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로부터 제출받은 ‘청와대 기념품 및 명절선물 내역’ 자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2013년 이후부터 지난달 말까지 청와대는 각종 기념품 비용으로 5억9100만원, 명절선물(설,추석) 비용 등으로 15억8900만원 등 총 21억80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비서실이 구입한 기념품 중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품목은 손목시계로 4억8900만원 어치를 구입했다. 손목시계는 과거부터 청와대를 상징하는 문향이나 대통령 이름 등 글귀가 새겨진 기념품이다.

그 다음이 벽시계 3500만원, 커피잔 2900만원, 탁상시계 2500만원, 볼펜 700만원, 계영배 180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가며 구입한 각종 기념품들은 청와대 방문자들에 주는 것인지, 아니면 지지자 혹은 당원들에게 주는 것인지 배포 대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손목시계를 4억,900만원 어치를 구입했는데, 논란이 됐던 손목시계 배포처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현 정부 출범이후 기념품 및 명절선물 배포처 등 집행현황을 자료로 요청했으나 대통령 비서실은 세부내역 공개를 기피하고 있다고 강 의원은 밝혔다. 이에 강의원은 “상세한 기념품과 명절선물 배포내역처를 밝히기 어렵다면, 기념품 및 명절선물 배포대상 선정기준 및 원칙 등 큰 범위 안에서라도 밝혀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설날과 추석명절 선물로 15억3000만원을 사용했다. 하지만 가정위탁보호대상 아동들에게 명절선물로 지출한 비용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가 지출한 전체 기념품 및 선물액 가운데 2.7%에 해당하는 5920만원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전체 지출액의2.53%인 2180만원을 썼고, 올해는 전체 집행액의 2.83%에 해당하는 3740만원을 사용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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