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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셋값 상승 2016년까지 이어진다” <KDB대우증권 보고서>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아파트 전셋값 상승이 오는 2016년까지 이어질 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매매 가격과 상관없이 전셋값이 뛰고 있는 이유는 재건축 등으로 주택이 멸실돼 수요는 늘고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적어 공급은 줄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KDB대우증권의 보고서 ‘사람보다 집이 많은 시대의 전세대란’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입주물량 회복 부진과 멸실 주택 증가에 따라 2016년까지는 전세 및 월세가격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는 재건축으로 인해 멸실 주택 증가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어 전셋값 상승이 가속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전망은 전셋값 상승이 금리하락뿐 아니라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과 재건축에 따른 멸실 주택 증가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사진설명: 평면 배치와 마감재가 우수해 선호도가 높은 새 아파트 내부 모습.

주거의 질을 고려해 평면 배치와 마감재가 좋은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데다 재건축으로 인해 멸실 주택이 증가, 전세 수요가 더욱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전셋값을 위로 밀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매매 가격은 떨어지고 있지만 전세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3년까지 급락했던 지방의 입주물량은 그해 4분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현재 예년 수준을 회복했는데, 전세 가격 상승 속도 역시 이에 맞춰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의 경우 공급이 늘면서 전세가가 안정되고 있다는 얘기다.

2010∼2013년 지방의 평균 전세가격 상승률은 각각 13,7%, 15.7%, 9.3%, 8.0%였으나 2014년의 경우엔 1.2% 상승에 그쳤다.

KDB대우증권은 주택보급률이 이미 102.7%로 사람보다 집이 많은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전세가격이 4개월 이상 추세적으로 하락한 기간은 지난 1986년 이후 30년간 고작 3차례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1998년 IMF 외환위기 10개월(-23.3%), 2004년 카드 사태 22개월(-5.4%), 2008년 리먼사태 4개월(-3.2%)이 전세가격이 하락한 유일한 3차례의 시기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지금 같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경우 전세가 월세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면서 “월세 가격에 의해 매매 가격이 결정되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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