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13일 북한 인권문제의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 문제와 관련, “반드시 ICC에 회부해 적절한 제재를 취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이날 통일연구원이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북한인권과 행복한 통일’을 주제로 개최한 제4회 샤이오 인권포럼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또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을 내주 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라면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최고책임자의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며 북한 인권문제의 ICC 회부를 거듭 강조했다.

이정훈 인권대사의 사회로 ‘북한인권 상황에 대한 평가와 실질적 개선방안’을 주제로 진행된 대담에는 다루스만 보고관과 함께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참여했다.

킹 특사는 북한이 최근 2명의 억류 미국인을 석방한 것과 관련, “북한이 자국의 인권 상황과 관련해 국제사회와 관계를 개선하려는 제스처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이 별도의 협상 없이 억류자 석방의사를 밝혔고 우리는 환영의 뜻을 밝힌 것”이라며 “미국인 억류자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가족에게 돌아간 것이지 모종의 협상을 통해 대북지원을 약속함으로써 이뤄진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킹 특사는 또 북한이 과거에는 국제사회가 제기하는 인권문제를 무시했지만 지난 2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전례 없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샤이오 인권포럼은 통일연구원이 2011년부터 매년 북한인권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해왔으며, 1948년 세계인권선언이 채택된 프랑스 파리의 샤이오 궁에서 이름을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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