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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239만원 · 아베 19만원…G20정상 ‘하룻밤’ 비용 천차만별
15~16일 호주 브리즈번 G20회의
오바마, 전망좋은 메리어트 호텔…철통 보안에 도·감청 차단 총력
시진핑도 5성급 스탬포드 플라자…아베, 노보텔 묵어 최소 숙박비



'G20 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묶을 호텔 1박 비용은 239만원, 박 대통령은 44만원?'

세계 경제 성장목표 달성 방안 등을 논의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15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막한다.

1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G20 정상회의의 양대 주제인 ‘세계 경제의 회복력 강화’와 ‘민간 주도의 성장촉진’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이행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회원국 정상들은 이틀 동안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세계 경제의 회복력 강화 ▷에너지 등 3개 세션별로 주제를 논의하고 나서 16일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폐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2월 시드니에서 열렸던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합의했던 성장률 2% 제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이 나올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또 다른 주요 의제는 조세회피 방지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회원국들은 다국적 기업과 부정축재한 정치인 등이 정당한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벌어들인 돈을 조세회피처로 빼돌리는 행위를 막기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을 강구 중이다.

회의 막판까지 의제 채택 여부를 둘러싸고 주요 회원국 간 갈등을 빚었던 기후변화 대응 문제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포함시켜 논의는 하되 공동선언문에는 구체적 이행목표를 담지 않기로 절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둔화하는 양상인 국가 간 무역을 활성화하고 무역 장벽을 낮추기 위한 구체적 방안도 이번 회의에서 다뤄질 의제 중 하나다.

주요국 정상들이 어떤 숙소에 머물지도 초유의 관심사다.

CNBC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세계 최강대국 정상답게 가장 비싸고 호화로운 호텔에 머문다.



하루 숙박비용이 1370파운드(약 239만원)에 달하는 메리어트 호텔의 스위트룸이다. 호텔 최정상 28층에 위치한 이 스위트룸은 131㎡의 넉넉한 공간과 브리즈번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전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경호팀이 사전에 스위트룸이 있는 전층에 대해 철저히 보안 상태를 점검해 오바마 대통령이 안심하고 호텔에서 쉴 수 있도록 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같은 층의 다른 방에서 거울과 침대를 모두 치우고 스위트룸의 도ㆍ감청 차단에 총력을 기울였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호텔 경비로 만만치 않은 돈을 지출했다.

시 주석이 선택한 5성급 스탬포드 플라자 호텔의 스위트룸은 1박 비용이 925파운드(약 161만4000원)다. 

오바마 대통령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비용이지만 방 면적은 250㎡로 더 커졌다. 회의 기간 틈틈이 당국자들과 모여 의제를 논의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힐튼 호텔의 335파운드(약 58만5000원)짜리 킹스위트룸에 짐을 푼다. 오바마 대통령이나 시 주석의 스위트룸보다 웅장함은 떨어지지만 현대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곳이다.

미국의 감청 우려 때문에 지난해 휴대전화를 암호화 성능이 뛰어난 블랙베리로 바꾸기까지 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호텔에서 숙박할 계획이다. 



다른 정상들의 숙소에 비해 방의 크기가 비교적 작은 점이 눈에 띈다.

숙박비용이 저렴한 호텔을 고른 정상들도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박에 110파운드(약 19만2000원)밖에 안 하는 노보텔에 숙소를 잡아, G20 정상 중 가장 낮은 숙박비를 낼 예정이다.

개최국 호주의 토니 애벗 총리는 리지스 호텔의 170파운드(약 30만원)짜리 딜럭스 킹 스위트룸에서 휴식을 취한다. 애벗 총리는 평소 수도 캔버라와 시드니에 있는 총리 관저에서 지낸다.

박근혜 대통령은 4성급 ‘로열 온더 파크’ 호텔에 머물 예정이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도 같은 호텔에서 여독을 푼다.

이 호텔 최고급 스위트룸의 숙박비용은 1박에 459호주달러(약 44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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