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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구] 시그니처 개인큐, 선수 우승시 판매량↑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국내 당구 개인큐 시장은 업계 추산 100억원 규모다. 당구장에서 무료로 대여해 주는 하우스큐와 달리 개인이 소유한 개인큐는 매우 비싼 편이다. 3만~5만원대가 초저가로 구분되고, 50만~100만원대가 중저가로 구분된다. 100만원 이상 200만~300만원 정도 하는 가격대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질 만큼 가격대 자체가 매우 높은 편이다.

이런 국내 개인큐 시장에서 흥미로운 사실 하나가 최근 확인되고 있다. 스타 선수가 유명대회에서 우승하면, 이를 기점으로 그의 이름과 이미지를 사용한 시그니처 큐의 판매가 한동안 급증한다는 사실이다.

사진: 수백만원대의 시그니처 개인 큐 판매량이 해당 선수의 입상 등 성적 여하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코줌코리아ㆍ김치빌리아드

올해 국내에서 치러진 3쿠션 당구 대회중 가장 규모가 큰 대회는 지난 10월 열렸던 구리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이다. 이 대회에서 에디 메르크스(48ㆍ벨기에)가 우승하자, 그의 시그니처 큐 ‘EM4(롱고니)’의 판매량도 갑자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이탈리아 롱고니사의 큐의 국내 총판인 김치빌리아드 관계자는 “시리얼번호가 있는 시그니처 큐 중 EM4는 올 1~9월 판매비중이 10% 정도였으나 지난 10월 한달간은 22%로 급증했다”며 “특히 10월 한달간 EM4 판매량이 비수기인 7~9월 3달간 합산한 판매량보다 무려 두배 이상 높았다”고 12일 밝혔다.


EM4는 롱고니에서 제작한 에디 메르크스의 4번째 개인큐 제품이다. 지난 2012년 첫 출시돼 만2년이 지났다. 때문에 통상적으로는 신제품으로서 메리트가 사라진 제품이다. 그런데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은 선수의 활약도와 해당 선수의 시그니처 큐의 시장 수요가 깊은 연관성을 지녔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김치빌리아드 김종율 대표는 “시그니처 큐는 통상 해당 선수의 인기도에 좌우되는데, 이번 에디 메르크스의 사례를 통해 성적 여하에 따라서도 판매량의 변화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판매계획 수립시에도 참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 탑랭커급 국내 유명 선수들은 대부분 큐브랜드 회사와 스폰서십을 통해 일반에 판매되는 시그니처 큐를 사용하고 있다. 세계 랭킹 6위(이하 10월14일 현재)의 최성원, 한국랭킹 1위의 허정한은 유럽 몰리나리의 소위 ‘최성원 큐(C4)’ ‘허정한 큐(P3)’를 쓴다. 세계랭킹 8위 강동궁은 빌킹코리아의 ‘강큐’, 9위 김경률은 한밭의 ‘김경률 큐(플러스프로위너)’를 쓰고 있다. 10위 조재호는 일본 애덤 사의 ‘조재호 무사시’를 사용한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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