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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MA리뷰] RFC 19, 이둘희의 불가항력 윤동식의 자존심
[헤럴드스포츠=최우석 MMA 전문기자]국내 메이저 종합격투기 이벤트 로드 FC의 19번째 넘버링 대회, 로드FC(ROAD FC) 019가 지난 9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치러졌습니다.

카와무라 전 이후 17개월만에 UFC 리거 후쿠다 리키를 상대로 복귀전에 나선 이둘희는 오버언더훅 등 후쿠다가 먼저 타격을 회피하고 태클을 걸어 올 정도의 만만치 않은 핀포인트 타격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후쿠다의 프런트킥과 뒤 이은 클린치 니킥 로블로로 전투불능이 된 탓에 노컨테스트가 결정됩니다. 이둘희도 관중들도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로블로에 당한 뒤 괴로워하는 이둘희의 회복을 도와주는 레퍼리. 사진=©MMAPLANET

대회 2전째에 임한 베테랑 윤동식은 UFC 리거 출신으로 1년만에 복귀한 대전상대 아미우카우 아우베스를 밭다리로 테이크다운합니다. 이후 암바와 인버티트 트라이앵글 그립으로 우세한 그라운드 공세를 펴며 첫 라운드를 가져갑니다. 두 번째 라운드에서도 발목 받치기로 확실히 포인트를 따낸 윤동식은 로킥 카운터 스탭인 스트레이트로 마지막 라운드까지 챙겨 3-0 판정으로 대회 첫 승을 만들었습니다.

이로써 “세상이 무너진다면 내가 질 것”이라던 필승 약속을 지켰습니다. 로드FC 데뷔전이던 후쿠다 리키 전에서 실망스런 경기력으로 자존심을 다쳤던 그는 이로써 제2의 전성기를 향한 초석을 놓았습니다.

1년만에 복귀전에 나선 주짓수 베이스의 올라운더 차정환은 76년생으로 31전을 치른 브라질의 베테랑 알렉산드레 바로스에게 3라운드 태클 후 백마운트에서 초크 그립을 잡히며 최대의 위기를 맞았으나 탈출에 성공합니다. 이후 잇달은 테이크다운과 포지셔닝, 상대보다 공격적인 타격에 힘입어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얻어냈습니다.

로드FC 2전째에 출전한 ‘싱글맘 파이터’ 송효경은 타격을 무릎쓰고 달려드는 경험 풍부한 그래플러 에미 토미마츠에 맞서 스트레이트와 훅으로 에미를 주저 앉히거나 하며 장절한 싸움을 펼칩니다. 마지막 라운드 막바지에는 잠깐이나마 자신의 테이크다운을 보여주며 나름대로 분전했습니다. 하지만 상대의 그래플링에 대부분의 시간을 밀린 탓에 스플릿판정으로 패했습니다.
상대와 그래플링 공방 중인 윤동식. ©MMAPLANET

현역 UFC 리거를 3명이나 보유한 명문 팀매드의 신예 문기범과 만나게 된 스피릿MC 챔프 출신 ‘크레이지 광’ 이광희. 이광희는 상대의 훅과 장신을 살린 하이킥에 흔들리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카운터 어퍼컷으로 데미지를 입힌 후 백페달링을 시작한 문기범을 케이지 사이드에서 양 훅 컴비네이션으로 맹공, 심판의 경기 중지를 이끌어내고 TKO승리를 얻어냈습니다. 원래 이광희와 싸울 때는 뒷걸음질 치는 순간 지게 됩니다.

박정교와의 일전으로 주목을 받았던 공격적인 타격가 김대성과 맞붙은 팀맥스의 전어진. 전어진은 묵직한 김대성의 카운터를 받으면서도 슬램과 카운터 태클로 김대성의 공격의 맥을 끊어 경기를 리드, 점수를 쌓아갑니다. 두 번째 라운드 백마운트에서 레그훅을 걸어 파운딩 끝에 사이드에서의 백 초크로 승리를 챙겼습니다.

주먹이 운다 헤비급 출연자 간의 대결이었던 최무배 짐의 프레드릭 슬론과 국가대표 레슬러 출신 심건오 간의 대결에서는 프레드릭이 로킥과 레프트로 한 차례 다운을 뺏어냈으나 뒤이은 후속타를 견뎌낸 심건오가 테이크다운으로 그라운드를 제압해 갑니다. 2라운드 상위 크루시픽스 포지션에서 키무라락으로 승리했습니다.

단체의 중앙도장 격인 팀원 소속의 홍영기는 정찬성의 제자 백성민을 맞아 미들 킥으로 기선을 제압합니다. 흐름을 잡은 뒤 케이지 사이드로 물러나던 백성민을 라이트 두 방에 이은 안면 빰 클린치 니킥으로 무뤂꿇린 뒤, 안면을 향한 파운딩 연사로 경기 시작 21초만에 승부를 종결지었습니다.

‘적호’ 김영광이 이끄는 큐브 MMA 소속의 윤진수와 격돌한 싸비 MMA 소속의 타이론 핸더슨. 핸더슨은 깔끔한 테이크다운을 성공하고도 백마운트에서 큰 대미지 없이 윤진수의 탈출을 허용합니다. 하지만 곧 스탠딩 클린치에서 상대의 목을 굳게 프런트초크로 잠근 뒤 셀프가드로 점프, 탭아웃 승리를 챙겼습니다.

MMA 데뷔전에 나선 블랙벨트 유술가 석상준은 경기초반 기푸 사무라이 소속의 일본 파이터 마츠오카 타케시의 타격러시를 허용해 플래쉬 다운을 허용하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곧 스트레이트 카운터에 이은 역러시로 승기를 잡고 상위 포지션에서 차분히 상대의 업킥을 치워가며 기회를 보다 암바를 캐치, 탭을 받아냈습니다.

일본 베테랑 마츠오카 에이지, 미키 와타루 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호평을 받았던 팀파시 소속의 이중경은 뷰티풀 몬스터 소속의 박준용과의 1년 10개월만의 프로무대 복귀 전 겸 로드 FC 첫 경기를 가졌습니다. 이중경은 백마운트에서의 타이트한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탭을 받아내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kungfu45@gmail.com

[ROAD FC 019 결과]

<메인>

07경기: 후쿠다 리키 VS 이둘희 (판정 0-1) * 후쿠다의 두 차례 로블로에 의한 경기
06경기: 윤동식 > 아미우카우 아우베스 (판정 0-1)
05경기: 차정환 > 알렉산도리 반로스 (판정 3-0)
04경기: 토모마츠 에미 )송효경 (판정 2-1)
03경기: 이광희 > 문기범 (TKO 2R 3:15)
02경기: 전어진 > 김대성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4:32)
01경기: 심건오 > 프레드릭 슬론 (키무라락 2R 2:16) 


 
06경기: 홍영기 > 백승민 (TKO 1R 0:21)
05경기: 타이론 핸더슨 > 윤정수 (길로틴 초크 1R 1:18)
04경기: 허윤 < 하태운 (판정 1-2)
03경기: 석상준 > 마츠오카 다케시 (암바 1R 3:12)
02경기: 오재성 > 스튜어트 키치(판정 3-0)
01경기: 정권석 < 김우재 (판정 0-3)

<오픈 매치>

01경기: 박준영 < 이중경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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