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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나은 현재와 미래를 위해 ‘사료(史料)’ 찾기 한창, 내년 5월전국한국사 경시대회 개최

‘문화융성’의 국정기조 속에 정부 및 지자체, 민간에서 앞 다투어 ‘사료 수집’에 나선 분위기다. 우선 통일부는 지난 5월 ‘평화통일역사재단’을 설립해 정부 차원에서 분단과정과 분단 이후 문서와 사진, 남북회담 기록 등 남북관계 전반에 걸친 통일 사료를 수집해 유실되지 않도록 보존하겠다고 발표했다. 유관순 열사의 시신이 안장됐던 이태원에 기념비를 건립하기로 한 서울 용산구도 2015년 건립 전까지 관련 사료를 수집할 예정이다.

인천 부평구는 2016년 반환예정인 부평미군부대에 관한 사료를 찾고 있다. 일제강점기 근대건축물이 잘 남아 있다는 문화재청의 조사결과에 따라 일제강점기 조병창, 해방 이후 미군부대 로 활용됐던 인근지역 관련 각종 공문서나 편지, 일기, 간행물, 군용품 등을 모아 사료모음집을 제작하고 연구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제주문학관 및 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을 추진 중인 관계자들 역시 부지 선정이나 기금 모금에 앞서 역사적 사료를 수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한 목소리로 강조하고 있다.

지역 거주민들과 과거에 거주했던 사람들이 협력해 사료를 수집한 사례도 있다. 최근 전남 순천시 외서면이 2년간의 노력 끝에 마을의 역사와 문화 등을 담은 1035쪽 분량의 방대한 면지(面誌)를 출간해 화제가 되었는데 면민들은 물론 고향을 떠난 출향인사들까지 적극적인 동참했기에 가능한 결과물이다.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증명하는 것도 ‘사료’다. 특히 지난 1966년에서 1969년 약 3년 동안 울릉도에 거주하며 울릉도민의 근 현대 생활상을 영상으로 담아낸 험프리 렌지의 기록영화 'Out There A Lone Island(저 먼, 외로운 섬)'의 경우 최근 저작권자인 제임스 렌지가 독도박물관측에 저작권 이용허락을 해줌으로써 큰 힘을 실어줬다. 제임스 렌지는 워싱턴 주립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울릉도 근현대사 사료 수집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러한 인연으로 독도박물관은 금번에 워싱턴 주립대학교와도 관련 MOU를 체결할 수 있었다.

‘제1회 전국한국사경시대회’ 운영위원회의 남상준 위원장은 “사료의 수집은 해당지역 및 분야의 전·현직 공직자 및 향토사학자, 사진작가, 지역 언론사 등에서부터 시작해 각급 공공기관과 민간영역에까지 범위를 점차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며 “더 나은 현재와 미래를 위해 과거시대의 사료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한국사를 아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개최되는 제1회 전국한국사경시대회(주최 국민일보·한국대학신문)는 한국사에 관심 있는 초·중·고·대학생·일반인 모두가 참여할 수 있으며 예선은 5월 16일, 본선은 10월 26일에 각각 진행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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