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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 위해 4500억원 자기 주식 취득 결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현대자동차가 계속해 떨어지는 주가를 안정시키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11일 현대차는 공시를 통해 4500억원 규모의 자기 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현대차가 매입하기로 한 주식의 구체적인 규모는 보통주 220만주, 우선주 25만여주, 2우선주 37만여주, 3우선주 2만5000주로 매입 가격은 보통주 3668억원, 우선주 315억원, 2우선주 480억원 등 총 4491억원 규모다.

현대차는 오는 12일부터 HMC투자증권을 통해 자사주 매입을 시작하며, 오는 2015년 2월 11일까지 작업을 끝마칠 계획이다.

자사주 취득이란 기업이 자기자금으로 자기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말하며, 보통 자기 회사 주식가격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을 때 적대적 M&A에 대비해 경영권을 보호하고 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실시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현대차의 자사주 취득 결정 역시 지난 9월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 인수 이후 급락하고 있는 주가를 안정시키고, 주주가치를 제고함으로써 추가적인 자금 이탈을 방기하기 위한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의 주가는 지난 9월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인수키로 결정한 이후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마저 15분기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데다 이사회 배임 논란까지 불거져 밀실경영,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8월이후 45%를 꾸준히 유지하던 외국인 지분율 마저 지난 6일 44.37%로 떨어지는 등 외국인 투자자마저 매도세에 가세했었다.

특히, 현대차 주가는 이 기간 동안 20.2% 떨어졌고, 시가총액은 8조7000억원이나 줄었고, 이로 인해 지난 4일에는 SK하이닉스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체적으로 자사주 취득은 발행주식수를 줄여 주당 순이익과 주당 미래현금흐름을 향상시켜 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이는 현대차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현재 현대차는 보통주 5%(1100만6710주), 우선주 4.53%(295만960주)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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