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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로 갔지, 서민금융…
‘새희망홀씨’등 매출 3년째 하락…은행 10곳중 9곳 1% 이하 취급
은행들이 서민금융 비중을 줄이고 있다. 대표적인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와 ‘바꿔드림론’ 매출이 은행 전체 대출상품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3년간 하락하고 있다. 두 상품 매출을 합쳐도 1% 이하에 불과한 은행이 10곳 중 9곳에 달했다.

서민금융을 강화하려는 정부 방침과 ‘거꾸로 행보’인 셈이다.

11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새희망홀씨 상품을 취급하는 16개 은행 가운데 201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관련 매출 비중을 줄인 곳은 7곳이었다. 새희망홀씨는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이거나 신용등급 5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이 4000만원을 넘지 않는 저소득층에게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해 주는 서민금융상품이다.

우리ㆍ신한ㆍ하나ㆍ스탠다드차타드(SC)ㆍ수협ㆍ대구ㆍ광주은행이 여기에 포함됐다. 우리은행은 2012년 0.12%였던 매출액 비중을 2013년과 2014년 상반기에 각각 0.10%, 0.09%로 단계적으로 줄였다. 신한은행은 2012~2013년 2년 연속 1.17%로 유지하던 새희망홀씨 매출 비중을 올해 상반기 1.13%로 0.04%포인트 낮췄다.

국민행복기금으로 운영되는 바꿔드림론 기피현상은 더 심했다. 16개 은행 중 13곳이 3년간 점차적으로 매출 비중을 줄였다. 바꿔드림론은 신용도가 낮고 소득이 적은 서민들이 대부업체나 캐피탈사에서 받은 고금리 대출을 국민행복기금 보증을 통해 시중은행의 저금리대출로 바꿔주는 서민금융제도다.

3개년 연속 매출 비중이 줄어든 곳은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SCㆍ씨티ㆍ농협ㆍ기업ㆍ부산ㆍ전북은행 10곳이었다. 외환ㆍ수협ㆍ제주은행 3곳은 2012년보다 2013년 바꿔드림론 매출 비중을 늘렸지만 올해 상반기 들어 그 비중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가장 매출이 낮은 곳은 우리은행과 수협은행으로 각각 0.01%에 불과했다.

대다수 은행이 두 상품 매출을 합쳐도 전체 매출의 1% 이하였다. 16개 은행 중 14곳(89%)의 두 상품 매출 비중이 1%대 이하였다. 우리은행이 0.1%로 가장 낮았고 ▷수협 0.18% ▷제주 0.35% ▷농협 0.38% ▷대구 0.4% ▷SC 0.83% ▷경남 1.03% ▷하나 1.1% ▷국민 1.23% ▷신한 1.24% ▷씨티 1.33% ▷전북 1.52% ▷기업 1.92% ▷부산 1.98%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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