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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 투자비중 12%포인트 줄이면 한국 GDP 1.4% 감소”-KDI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중국이 아시아 금융위기 전후 위기 국가들에 준하는 수준으로 투자를 급격히 줄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1.4%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 한국의 중국 수출품 중 71%가 중국의 내수와 연동돼 중국 경제가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10일 ‘중국경제 구조변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중국 GDP가 1% 하락하면 수출경로를 통해 한국의 GDP에 0.08% 내외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의 GDP 1% 하락이 전적으로 투자 위축에 기인할 때 한국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0.12%로, 전적으로 소비 둔화에 기인할 때(0.05%)보다 배 이상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중국의 소비보다 투자에 연동된 비중이 더 높기 때문이다.

제3국을 통한 경기 위축과 소득 하락에 따른 승수 효과 등 간접효과까지 감안하면 실제 파급효과는 이보다 크다. 특히 KDI 거시경제모형을 활용하면 0.17%의 부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런 추정치를 토대로 중국의 투자 둔화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환산하면 한국의 GDP는 시차를 두고 최대 1.4%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보고서는 또 대중국 수출품 중 최종재는 16%, 중간재는 84%이지만 중간재 84% 중 내수가 55%이므로 실제 내수 비중은 71%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결국 대 중국 수출의 71%가 중국의 최종 수요와 연동돼 있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 GDP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도 중국 내수의 중요도는 20.2% 로 유럽연합(EU)나 미국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 및 구조 변화는 한국의 부가가치 창출에 작지 않은 부정적인 요인이 된다”면서 “중국 이외의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대중국수출은 투자보다 소비와 연결된 부분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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