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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들 새 투자처 ‘핑크 다이아몬드’ 12년래 몸값 6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다이아몬드인 ‘핑크 다이아몬드’가 전세계 슈퍼리치들의 안전한 자산 도피처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9일(현지시간) 고가 다이아몬드 딜러인 덧슨 락스 자료를 인용해 핑크 다이아몬드 몸값이 지난 12년간 6배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2002년 1캐럿에 1만3000달러이던 핑크 다이아몬드 가격은 올해 7만8000달러까지 치솟아 12년만에 6배가 됐다. 매해 평균 20%포인트씩 몸값이 뛰었다.

핑크 다이아몬드는 호주 아가일 광산에서만 생산되는 진귀한 보석이다. 


다이아몬드 회사 드비어스에 따르면 유색 다이아몬드는 무색 다이아몬드 수만개 중 1개 꼴로 채굴된다.

특히 최근 호주 광산업체 리오틴토가 2019년에 아가일 광산을 폐쇄한다고 밝혀, 핑크 다이아몬드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겼다.

2010년 11월에 소더비 경매에서 24.78 캐럿 짜리 화려한 핑크 다이아몬드 ‘그래프 핑크’는 4560만달러(495억원)에 팔려, 당시 세계 보석 경매사상 최고가 기록을 썼다.

3년 뒤인 스위스 제네바 경매에 등장한 59.6 캐럿 짜리 핑크 다이아몬드 ‘핑크 스타’는 ‘그래프 핑크’의 약 두배인 8300만달러(902억원)에 낙찰됐다.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선 8.41 캐럿 짜리 핑크다이아몬드가 1780만달러(190억원)에 팔렸다. 이는 캐럿 당 211만달러로, ‘그래프 핑크’의 종전 세계 최고 기록(184만달러)을 갈아치웠다.

닐 덧슨 덧슨 락스 창업자는 “사람들이 대체 투자 수단으로 핑크 다이아몬드를 선호한다. 새로운 주택을 사는 대신 자산을 유색 다이아몬드에 투자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인들이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상속자에게 물려주는 유산을 다른 투자상품 대신 유색 보석으로 남기려는 부자들도 있다.

자산 관리회사 바클레이웰스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내 바이클레이 은행 고객 가운데 보석 자산을 보유한 고객은 5년 전에 비해 26% 증가했다.

세계 고액 자산가들의 70%가 보석에 투자한다고 답해, 보석이 미술품이나 골동품 보다 더 인기있는 유형 투자자산으로 꼽혔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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