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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S 청약 놓친 14조원 어디로?
삼성SDS 일반공모주 청약에 16조원에 육박하는 증거금이 몰리면서 이들 유동성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SDS 청약에 들어갔던 자금이 단기상품에 머물며 제일모직 등 공모주 투자에 다시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삼성SDS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서 일반에 배정된 공모물량은 121만 9921주로, 금액으로는 총 1조 1589억원 어치(공모가 19만원)다. 공모금액과 증권사 수수료 등을 제외한 나머지 약 14조원은 이날 고객들의 증권계좌로 환급된다.

우선 삼성SDS 청약에는 워낙 대규모 자금이 들어왔던 만큼 상당부분이 원래 자리인 은행권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대출로 마련된 자금은 일단 상환된 것으로 보인다. 대출 금리를 감안할 때 그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투자처를 당장은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청한 국민은행 PB센터 관계자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거나 정기예금을 깨 이번 공모주 투자에 나선 고객이 많았다”며 “이런 고객들은 환급금을 받으면 바로 대출을 갚거나 단기예금에 넣어두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자금이 증시 주변에 잔류하며 다음 기회를 노릴 것이라는 관측도 따른다.

일반적으로 공모주 투자금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자금 특성상 같은 공모시장을 계속 맴도는 경우가 많다. 이에 우선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머물며 다음 투자처를 물색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연말까지 제일모직을 비롯해 크고 작은 공모주 청약이 예정돼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공모 청약 참여자는 기본적으로 주식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며 “증시 전반이 부진한 상황인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고수익을 보장하는 공모주 투자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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