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외국인-기관 엇박자에 코스닥 발목
외국인 팔면 기관투자자들 사고
외국인이 사면 기관서 파는 형국

이달들어 단 하루만 매매 일치
종목별 매매도 상반된 행보

지수 상승·하락 가늠하기 어려워
저평가 종목 압축선별해 매매를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시장도 부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정반대의 매매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외국인이 팔면 기관투자자들은 사고, 외국인이 사면 기관투자자들은 역으로 파는 형국이다.

이같은 외국인과 기관의 엇갈린 매매가 코스닥 지수 상승세의 발목을 잡고 있는 양상이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이더라도 기관이 순매도했다면 대부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 등 큰 손들의 엇갈린 행보로 지수 향배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에서는 실적 호조와 저평가가 겸비된 종목으로만 압축선별해 매매대응하는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5거래일 동안 지난 4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엇박자 매매 행보를 보였다. 외국인은 4일 하루를 제외하면 모두 순매수로 일관한 반면 기관은 이달들어 계속 팔자로 일관했다. 

지난달에는 오히려 반대였다.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 2450억원 어치를 사고, 외인은 763억원 어치를 팔았다.

종목별 매매도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시가총액 상위 코스닥 바이오 종목만큼은 거의 매일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 대장주 다음카카오과 컴투스는 이달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매도세를 보였다. 반면 기관들은 바이오종목들은 팔고, 주로 인터넷ㆍ게임주를 사들였다.

특히 전문가들은 지난달 코스닥 종목들을 대거 사들였던 기관들이 이달들어서는 완전히 다른 매매행보를 보이는 것은 실적 시즌 낙폭 과다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를 하려는 의도로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 지수 하락의 주범은 기관”이라며 “기관들이 코스닥의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발표를 앞둔 쪽을 매도해 실적 발표가 끝난 과대낙폭주를 저가매수하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적부진과 글로벌 악재로 코스피가 흔들리는 가운데 코스닥도 함께 부진하다. 코스피 대형주가 급락하면 중소형 위주인 코스닥이 방어한다는 일반적인 관례가 깨지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이달들어 코스닥이 부진한 것은 어닝시즌에 돌입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매년 11~12월에는 코스닥의 하락 빈도가 많았는데 대부분 기업들의 실적이 좋은 경우보다 안좋은 경우에 이런 모습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올해도 코스닥 상장사 대부분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