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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닝서프라이즈 찾기 힘든 증시, 이익추정치 상향 종목에 주목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내 증시 대형주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의 성적표가 ‘평균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업계와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3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의 비율은 31%에 불과하다. 이는 대만(56%), 중국(34%)보다 실망스러운 결과다. 특히 미국의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은 82%에 육박해 201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이러한 실적 차이는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최근 1개월 코스피는 1.3% 가량 떨어졌지만 대만(0.4%), 중국(2.4%), 미국(2.7%) 등은 상승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중순을 주가 조정의 시작으로 본다면 미국의 주가 복원률은 107%, 신흥국은 40% 수준인데 비해 한국은 21%에 불과하다”며 “국가간 주가 반등의 차별화는 실적시즌의 온도차와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일본 엔화 약세,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우려 등 굵직한 대외변수 앞에 3분기 실적마저 버팀목이 되어 주지 못하면서 시장의 눈길은 오는 4분기와 2015년으로 쏠리고 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앞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 증가가 나타나는 기업은 높은 프리미엄이 부여될 수 있다”며 “실적개선 기대가 큰 종목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끝낸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주 가운데 오는 4분기 및 2015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모두 상향 조정된 종목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6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3분기 1조30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당초 추정치보다 28.64%나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시장이 SK하이닉스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반기는 건 DRAM 시장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가 이익 안정성을 확인시켜줬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23일 실적 발표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12%, 2015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5.32% 각각 증가했다. 모두 전년 동기 대비 90.57%, 9% 씩 높은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6 효과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한섭 SK증권 연구원은 “아이폰6 패널 생산 가동율은 100%에 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에도 아이폰6 기대 수요가 긍정적이어서 2015년 1분기까지 아이폰6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에 애플워치가 출하될 예정이란 점도 호재다.

이 외에도 국내 건자재 시장을 이끌고 있는 한샘과 주력인 담배 사업의 수익성 향상이 기대되는 KT&G를 비롯해 LG유플러스와 한국타이어 등도 향후 실적 전망이 밝은 대형주로 꼽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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