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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게임주, '해외 성적표'에 따라 웃고 울고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실적과 주가가 해외진출 성공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게임주들이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종목마다 크게 차별화됐다.

지난 7일 ‘쿠키런’ 게임 개발업체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6억 2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5% 줄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도 146억 6000만원으로 24.1% 감소했다. 3분기 실적이 발표되자 주가는 곧바로 실망감에 11% 가량 급락했다.

지난 6일 실적을 발표한 NHN엔터테인먼트도 올해 3분기에 적자를 냈다. 이 회사는 3분기 6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일부 증권사가 ‘매수’ 투자의견을 거두면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주가가 직전 거래일 대비 14.97% 급락해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반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컴투스와 게임빌은 실적과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렸다. 컴투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8%, 45,980%, 3,165% 폭증했다. 게임빌도 1년 전보다 77.9% 늘어난 34억4800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두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을 더하면 약 495억원으로, 웬만한 대형 게임업체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실적을 냈다.

이들 모바일 게임업체의 실적을 갈라놓은 주요 변수는 해외진출 성공 여부였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 게임 성장률은 연간 7∼8%에 그치지만해외시장의 연간 성장률은 30%로 국내보다 높다”면서 “국내 모바일게임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시장에서 게임 흥행에 성공한 업체는 직전 경험을 바탕으로 차기 게임도 흥행할 확률이 높고, 게임 흥행으로 확보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교차 프로모션이 가능해지는 선순환 구조를 누린다고 설명했다.

컴투스와 게임빌의 주가는 연초 이후 각각 522%, 160%가량의 상승률을 보이며 고공행진 중이다. 반면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낸 모바일 게임업체는 해외 성적이 문제였다.데브시스터즈와 적자 전환한 NHN엔터테인먼트도 해외매출에서 부진하면서 최근 주가가 추락했다.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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