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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도내는 주류 디자인 경쟁시대…왜?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최근 주류업체들이 제품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류의 품질뿐 아니라 차별화된 브랜드 감성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시선 잡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이같은 움직임은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가격이나 품질과 같은 이성적 기준 외에 소비자의 감성을 충족시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제품 출시 전 기획단계에서부터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제품부터 스페셜 에디션,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까지 각 업체들은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독일산 스파클링 와인 ‘다다(DADA)’는 기존의 예술사조를 뒤엎는 예술운동인 다다이즘(DADAISM)에서 착안한 네이밍으로 기존 와인이 가진 포장된 형식을 거부한 디자인으로 ‘팝아트 와인’이란 애칭을 얻었다. 특히 ‘다다’ 보틀넥의 문구는 생산분마다 변경되어 컬렉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고안했다. 또 전세계 독특한 패키지와 디자인을 소개하는 ‘패키징오브더월드’ 사이트에서 와인 분야로 국내 최초로 소개되었다. 


독일산 허브리큐르 ‘버젤페터’는 암전 상태에서 블랙 라이트를 비추면 빛을 방출하는 이색적인 발광(發光)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젊은이들이 밀집해있는 이태원과 홍대 등지에서 ‘클럽주’, ‘파티주’라 불리며 인기가 높다.

위스키 브랜드 ‘임페리얼’은 년도별 차별화된 디자인 혁신으로 ‘2014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위너로 선정되었다. 다이아몬드 커팅 앵글의 보틀로 세련미를 더한 것뿐 아니라 캡을 열면 캡 상단에 노란 띠가 보이도록 디자인해 위조주까지 방지했다. 또 브랜드 탄생 20주년 기념으로 디자이너 김영세씨와 협업한 한정판을 제작하기도 했다.

오비맥주의 ‘카프리’는 지난 가을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된 ‘2014 서울모던아트쇼’에 참가한 바 있다. ‘카프리와 함께 떠나는 도심 속 휴식’을 주제로 팝 아티스트 임용섭, 김현주 작가와 함께한 콜라보레이션 작품 총 10점을 전시하며 디자인을 통한 감성 마케팅을 선보였다.

와인도 디자인 경쟁에 가세했다. 스페인 와인 페렐라다는 ‘기억의 지속’이라는 늘어진 시계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드로잉이 그대로 전면 라벨에 디자인된 ‘달리 에디션’을 판매한다. ‘TG달리 에디션 까바 브뤼 로사도’는 살바도르 달리가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와인으로 오늘날 샴페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판매가 이루어지는 스파클링 와인이다.

김준구 금양인터내셔날 브랜드 홍보팀장은 “감각적인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 감성뿐 아니라 주류 소비층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다”며 “주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식견과 기준이 높아지는 만큼 향후 주류시장은 품질과 디자인, 라이프스타일과 결합된 감성 마케팅 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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